한나라 비례대표 당선인 이정현, 조선일보 김대중 칼럼 ´반박´
"박근혜 전 대표가 줄 세우기? 막말과 비하는 충고가 아니다"


언론인 한 분이 칼럼에서 “여당 초선의원들은 무주공산이다. ‘차기정권을 내세우면 얼마든지 친박을 만들 수 있다‘고 썼다.


초선의원들을 졸(卒) 보는 모양이다. 조언하는 상대가 박근혜 전 대표라니 번지수가 틀려도 많이 틀렸다. 박근혜 전대표는 줄 세우기 정치를 하지 않았다. 더구나 박근혜 전 대표가 차기 정권을 팔아 의원들을 회유하고 협박해 자기 사람 만들 것 같은 분으로 묘사한 것은 중대한 실수다.


칼럼 내내 “파벌의 수뇌, 선거기술자, 인간적 마술, 불만·불평공주, 심통공주”, “역겹다”, “신물난다”, “놀음을 거두라”라고 쓰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와 상관없을 뿐 아니라 대언론인의 글에 어울리지 않는 드문 단어들이다. 칼럼은 박 전 대표에 대해 또 너무 모르고 있다.


복당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는 귀에 못이 박히게 그리고 명확하고 분명하게 밝혀왔었다. 경선에서 패자가 깨끗하게 승복하는 것만큼 승자가 정치보복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도 말했다. 이 등식이 깨지면 더 이상 한국정치에 승복은 없을 것이다. 경선도 당연히 없다는 의미다. 잘못 된 공천 시인하고 바로잡고 대책 마련하지 못하면 선진, 일류정치 안하겠다는 것이다.


선진정치 일류정치 못하면서 선진국가 일류국가 건설하겠다고 하면 국민이 신뢰하겠는가? 한나라당 당헌에는 당권 대권이 엄연히 분리 되어 있다. 집단지도체제도 당헌 규정사항이다. 사무총장의 권한을 축소시키고 원내대표와 정책위 의장만 최고위원에 지명하는 내용도 당 혁신위가 만든 당헌 내용이다. 투명하고 사심 없이 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상향식 공천도 당헌에 나와 있는 내용이다. 이는 5.31 지방 선거 때 한 치의 차질도 없이 실행 됐었다.


이런 당헌 당규를 지킬 때 한나라당은 모든 선거에서 압승했고 지지율은 50% 이상이었다. 상대 당은 2년 사이에 당 대표가 8명이 교체 되더니 마침내 당도 정권도 없어지고 말았다. 한나라당을 위해 필요한 진정한 충고는 당헌을 지켜 손해 본 사람들에 대한 힐난이 아니라 당헌을 지키지 않아 갈등과 분열을 초래하고 당을 위기에 빠지게 것에 대한 책망이어야 한다.


얼굴에 칼을 맞아 죽을 뻔하면서도, 퉁퉁 부은 손을 내밀어 고통을 겪으면서도, 한사람이라도 더 악수 해 가면서 당을 살렸던 사람들에게 더 잘하라고 채찍질 할 것이 아니다. 당내에서 조차 수구꼴통이라는 비난을 들어가면서도 국가 정체성을 수호하고 4대 악법을 막아냈던 그 분들이 이제 꼴보기 싫어졌다고 짜증낼 일이 아니다.


탄핵역풍 때 마지막으로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면서 국민에게 변하고 달라지겠다고 했던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힘든 4년을 보내왔던 그 분들에게 무작정 입 다물라고 윽박지를 일이 아니다. 모든 것이 열악한 야당의 여건에서도 당당한 정책정당의 면모를 유지하며 국정 모든 분야에서 대안을 제시했던 분들에게 생각과 주장이 없는 것처럼 함부로 매도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이들의 이런 공을 까마득하게 망각 하고 계시는 분들의 기억을 되살려 주는 것이 더 시급하고 값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운전수, 조수 하는 것 자체가 동반자나 파트너와 거리가 멀다. 아름다운 모습, 공주 운운하는 것은 비신사적이고 의도가 있어보여 대단히 유감이다. 이 부분은 반드시 깊은 생각이 있어야 할 것 같다. 막말과 비하는 더 이상 충고가 아니다.


주문하신 시대를 보는 안목, 세계를 보는 거시적 감각, 공동체 의식은 박근혜 전 대표가 당 대표시절 그리고 대선 경선 당시 후보 시절에 충분히 보여줬다고 본다. 오히려 우선순위에 있어 지금 당장 더 급한 분은 없는지 주위를 한번 쯤 둘러 봤으면 좋을 뻔 했다.


참고로 박근혜 전 대표는 절제를 알고 도리를 아는 분이다. 나서야할 때 주저 없이 나서고 나서지 않아야 할 때 절대 나서지 않는다. 발언을 하면 한다고 시비하고 안하면 안한다고 시비해 봤자 시비하는 사람 입만 아플 것이다. 박근혜 전 대표는 누가 뭐라고 해도 정도대로, 원칙대로 자신의 도리를 다하는 분이기 때문이다.



- 이정현(한나라당 비례대표 당선인) / 데일리안 기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