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수석과 내각의 사퇴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후임 총리 후보로 <U>박근혜</U> 전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어 주목을 모으고 있다.
'박근혜 총리론'은 지난 1월 조각(組閣) 때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진정성'이 문제가 되면서 오히려 박 전 대표와 갈등만 빚고 흐지부지됐다.

지난 2004년 '차떼기당'의 위기에 빠진 한나라당을 맡아 4·15 총선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것처럼 이번에도 박 전 대표의 역할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주장이다.
일각에선 "박 전 대표를 대미 특사로 파견해 쇠고기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청와대도 당 일각으로부터 '박근혜 총리' 카드를 건의 받고 진지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상황이 급박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이고 이 대통령도 긍정적인 것으로 안다"면서도 "청와대가 직접 나서기보다 현재로선 당이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박근혜 총리 카드 자체는 좋은데 정권 초기에 너무 총리에게 힘이 쏠릴 가능성이 있는 게 문제"라고 했다.
한편, 류우익 대통령실장의 퇴진이 불가피한 가운데 한승수 총리는 자신과 일부 문제 각료만의 사퇴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총리를 비롯한 장관 일괄 사의 시기는 6.10 항쟁 기념 대규모 촛불집회가 예고돼 있고, 국무회의가 열리며, 이 대통령과 한 총리의 정례 회동이 예정된 10일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대통령 정국 수습 구상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일괄적으로 사의를 표명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사의 표명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한 총리도 쇠고기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는 입장을 두 차례나 밝힌 만큼 사의를 적극 검토하고 있으나 모든 국무위원들의 동반 사퇴나 사의 표명에 대해서는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한 총리는 자신과 일부 문제 각료만 물러나면 됐지 모든 장관들이 동반 사퇴할 땐 국정공백이 심화될 우려가 커 청와대 수석들처럼 동시에 사퇴서를 제출하는 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각의 경우 정운천 <U>농림수산식품부</U>, 김성이 <U>보건복지가족부</U>,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등 쇠고기 파문의 직접 관련자들과 특별교부금 파문을 일으킨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장관까지가 경질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또 청와대의 경우 류우익 대통령실장은 현재 물러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아울러 여러 명의 청와대 수석들도 동시에 퇴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선 김중수 경제수석과 김병국 외교안보수석, <U>이종찬</U> 민정수석과 이동관 대변인 등이 교체 대상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류 실장의 사퇴 의사가 워낙 강해 대통령도 후임자를 물색 중이며 정치인 중에서 고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U>맹형규</U>, <U>권오을</U> 전 의원이나 3선급 현역의원 중에서 후임 청와대 실장을 고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것이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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