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허경영</U>씨(오른쪽)가 지난해 12월 대선 당시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려놓은 사진. 허씨가 <U>박정희</U> 전 대통령 추모식장에서 <U>박근혜</U> 전 대표와 나란히 앉아 있다. 검찰은 허씨가 <U>노태우</U> 전 대통령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이 자리에 앉아 측근을 시켜 사진을 찍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의 수사로 허경영(58) <U>경제공화당</U> 총재의 ‘허위 경력’에 대한 물적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검찰은 23일 허씨를 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서울남부지검에 따르면 검찰은 허씨의 자택과 당사 압수수색에서 미국 <U>부시</U> 대통령이 한 여성과 함께 찍은 사진을 찾아냈다. 검찰은 허씨가 부시 대통령과 함께 찍었다는 사진과 이 사진을 비교한 결과 얼굴 표정이나 시선 등이 똑같아 허씨가 이 사진을 이용해 합성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또 허씨가 부시 대통령에게서 유엔 사무총장직을 제안받았다는 주장도 외교부 등에 확인한 결과 터무니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의 혼담설에 대해서도 검찰은 허씨가 스스로 혼담설을 주장하는 동영상을 확보, 허씨가 주도해 퍼뜨린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허씨는 “내가 ‘박 전 대표를 좋아한다’고 말한 것을 들은 측근들이 부추겨 뜬소문이 퍼진 것”이라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허씨가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식에서 박 전 대표와 찍은 사진도 노태우 전 대통령이 잠시 자리를 뜬 사이 허씨가 그 자리에 앉아 몰래 찍은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허씨는 허위경력을 선거공보에까지 기재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떨어뜨리고 대통령 선거를 희화화했다”고 지적했다. 검찰의 다른 관계자는 “현대판 <U>봉이 김선달</U>”이라고 말했다.

허씨는 그러나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U>영장실질심사</U>에서 “검찰은 <U>함정수사</U>, 표적수사를 즉각 중단하라”며 자신의 혐의를 강력 부인했다. 허씨는 지난 17대 대선에 출마해 “모든 신혼부부에게 1억원을 지급하겠다”는 독특한 공약과 “내 아이큐는 430”이라는 등의 튀는 발언으로 화제를 모으며 ‘허 본좌(스스로 최고임을 뜻하는 말)’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