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의 중심인 대전에 소재하는 과학의 요람 KAIST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우뚝 섰다. 지난 대선당시 서대전역 유세 이후 80여일 만인 29일 다시 대전을 찾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설립한 KAIST에서 명예이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날 KAIST로부터 명예박사학위를 받은 이는 이공계 출신 여성 지도자인 박 전 대표와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으로, KAIST사상 첫 여성 명예박사라는 의미도 있다.

KAIST(총장 서남표)는 29일 ‘2008년도 학위수여식’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에게 명예이학박사학위를 수여했다. KAIST가 여성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KAIST사상 첫 여성 명예박사라는 의미를 가진다.

이길여 회장은 지난 78년 전 재산을 출연해 여의사로서는 국내처음으로 의료법인 인천길병원을 설립하고, 가천의과학대학교 설립하는 등 전문 의료인 양성과 국민보건 증진에 기여하고 세계 최대규모의 첨단 뇌영상 장비시스템을 투입한 뇌과학연구소를 세워 과학기술계 및 KAIST에 기여한 공로로 명예이학박사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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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에 대한 경례 ⓒ JBS

박근혜 전 대표는 3선 국회의원으로서 이공계 활성화와 과학기술 강국을 위한 다양한 과학기술 육성정책 등을 수립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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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표가 서남표 총장으로부터 학위증을 수여받고 있다. ⓒ JBS

서남표 총장으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 받은 박 전 대표는 감사 연설에서 “아버지께서 어려운 나라살림에도 불구하고 설립하셨던 곳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게 되어 정말 영광이다”며 “저도 여러분과 같은 이공계 출신으로 학창시절에 여러분과 같은 길을 걷고자 하는 꿈이 있었다”고 서두를 꺼냈다.

이어서 “만약 어머니께서 갑자기 돌아가시지 않고 제가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대신해야하지 않았더라면 과학도의 한사람으로 나라에 기여하는 꿈을 이룰 수 있었을 텐데 제 운명이 그걸 허락하지 않았다”고 말할 때는 한 때 숙연해지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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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가운을 수여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 ⓒ JBS

마지막으로 박 전 대표는 “이 자리에 계신 젊은 과학도 여러분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고 신바람 나서 연구할 수 있는 환경만 만들면 우리가 미래를 이끌어갈 수 있다고 믿는다”며 “지도층과 정부가 과학기술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갖고 있다면 우리는 해낼 수 있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KAIST의 동문으로써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해 아버지인 고 박정희 대통령이 과학입국을 위해 설립한 KAIST에서 명예이학박사학위를 받아 KAIST동문이 됨을 기뻐했다.

서남표 총장은 "이길여 회장과 박근혜 의원이 이공계출신 여성 지도자로서의 위상을 높였고, 여성의 권익신장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번 명예박사 학위 수여는 우리나라 이공계 여학생들에게 자신들의 역할 모델과 미래 지향적 가치를 전해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