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도에 박사졸업하고 현재 정출연 선임연구원으로 근무중이다.


근데 개념글 몇개 읽어보니까 대학원 시절 나서 웃기기도 하고 안쓰럽기도하고 여러 감정이 들더라.


아.. 나는 인생이 좀 잘풀려서 포닥 2년도 안하고 정출연 공채 합격했다만 그렇지 못하고 비슷한 시기에 졸업한 사람들 중 많은 수가 여전히 포닥생활 중이다.


근데 열심히 안해서 그런결과를 얻은건 아닐거다. 다만 운때가 뒤쪽에 모여있는거지. 그렇게 생각하면서 매일매일 도닦는 기분으로 칼 가는 심정으로 버티며 살거라고 생각한다. 나도 그랬으니까.


근데 확실한건 개념글에 대학원을 다니는게 현장 근로직만 못하다는 생각이면서도 갈곳이 없어서 버티는 사람은 무조건 망한다. 내가 장담한다. 그러니 그런 생각이 들면 빨리 결정을 내려라. 관두고 다른걸 해볼지 아니면 뼈 부숴진다는 마음으로 버티던지.


참고로 석사정도로는 연구경력 인정받기 쉽지않다만 그래도 핏이 맞으면 학사출신보다는 좀더 빠른 속도로 올라간다는 얘기가 종종 들리더라. 그러니 갈 곳 없어서 못도망가는 심정이면 그냥 나가라. 그게 억하심정을 가진채로 대학원에 속박당해가며 살아가는 인생보다는 즐겁고 희망찰거다. 


대학원 생활이 적성에 맞는 경우는 정말 드물다. 나도 석박사하면서 온갖 괴질환에 성인병에 대상포진에 지랄맞은 병은 다 걸렸었다. 그래도 이 길이 아니면 내가 갈 수 있는 길이 없으니 죽이되든 밥이되든 덤벼보자고 계속 버텼을뿐이다. 


졸업생 입장에서 글을 읽다보면 대학원생 특유의 비틀린 사고관이나 팩트에 집착하는 찐따 모습이 자주 보인다. 근데 어쩔 수 없다. 그렇게 사는게 정답이라고 배우며 몇년동안 시간을 보내는 중이니까. 그러니 조금만 더 고생하고 졸업하자. 졸업하고나면 인건비때문에 교수 눈치 볼일도 없고 교수 피드백 듣고나서 화장실가서 눈물 쳐 흘릴일도 없다.


다 지나가는 시간이고 지나가면 그랬었지 하면서 과거의 일이 될 뿐이다. 괴롭더라도 조금만 더 버텨라. 인생은 괴롭고 힘들지만 목표가 명확한 삶을 산다는 것도 정말 값진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