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위로 잘 드러나지 않는, 그리고 과반 이상의


우리나라 박사(과정)들의 현실적인 이야기임




서른 넘어서까지 학교에서 교수 시다바리나 하고


다른 연구실 동년배 박사 친구들은 가면 갈수록 지리는 논문들 하나둘씩 뽑아내는데


꼭 내 지도교수는 지도는 무슨, 어디 행사가고, 세미나가고, 회식 쳐 가고해서 2티어따리 논문 다작으로 정신 딸딸이침


학부 때 친구들은 일찍 대기업 들어가서 오랜만에 연락하면 몇억 모았다하고


대학원 들어가기 전에는 박사따면 대우가 끝장이라 했지만 실상은 같은 연구실에서 포닥하면서 전전긍긍 해야만 하는 씁쓸함을 피할 수 없음


박사라는 학위는 땄지만, 학과 요건만 맞추고 디펜스 발표만 어찌저찌 잘 넘겨서 딴 학위인거 본인이 제일 잘 암


일각에선 박사 초과공급이란 기사나 뜨고,


더 이상 딸 학위도 없고, 더 이상 휠 부모님의 등골도 없음.


선배들은 박사 따면 취업 그냥 된다 했지만,


사실 자기 연구분야를 100% 직접적으로 대기업에서 실제로 사업에 활용하는 경우는 많이 없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심지어 반도체를 연구 했어도 논문의 노벨티 사냥꾼으로서 영혼을 팔아온 자신의 일념은, 지원할 반도체 회사에선 극소수 연구조직을 제외하곤 아무짝에도 쓸모 없음.




그리고 정말 슬픈 현실은, (특히 자기 프라이드가 강한 사람일수록)


막상 어렵사리 회사에 들어왔더니 내가 했던 연구들보다 수준은 훨씬 낮은데 시덥잖은 노가다성 업무만 여러가지 해야 하는 현실에 마주하고 박사학위에 대한 현타를 느낌.

(일의 수준은 존나 낮은데 존나 귀찮은 것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져서 뒤지게 바쁨)


그리고 학부졸 경력자들이 이런 프레시박사 입사자에게 일 뒤지게 못하는데 특혜만 쏟아진다고 비아냥대면서 사내에서 사일로 형성하고 박사들 멀리함


그래서 교수임용에 매번 서류를 넣어보지만 창원대마저도 서류에서 컷당함.


결혼이라도 하려고 했더니 어느덧 나이는 30중반. 여자들은 이미 결혼 다 했고, 5부리그 고졸+못생긴 30대 여자들만 남아있고 그마저도 데이트할때 개노잼이라고 찡찡댐.





과연,


박사는


행복한


인생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