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글 읽게된 이유
논문 정보 검색하다가 대학원 쪽 애들이 요새 핫한 저널을 잘 알지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음. 맨날 보는 와일리나 엘즈비어 같은 저널도 나쁘지는 않지만 핫한 저널이 또 나올지도 모르는거니 겸사겸사 느낌으로 등어와봄.
1. 처음 읽고 느낀점
오우 디시를 너무 쉽게봤음. 그래 이런 분위기였지라는 생각이 들었음. 현실감 없이 vs 놀이같은 똥글이나 쓰고 인생 다 산 사람처럼 얘기하는게 국룰인데 연구적인 얘기가 있으리라 기대한 내가 바보임.
그런데 천천히 글을 읽다보니 뭐랄까 대학원 시절의 내가 생각났음. 박사를 받기 전인 수료시절도 아니고 대학원 갈까 말까 고민하던 학부연구생이나 혹은 석사 첫학기에 고민하던게 여기서는 중심이 되는 느낌.
물론 진지한 연구얘기를 하는건 아니고 대부분 인간관계에 대한 얘기를 하거나 본인 지도교수를 욕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 반응이라고 느꼈음. 대부분 남자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성 얘기가 별로 없는게 의외긴 했음.
근데.. 그런 말들이 내뱉는다고 쌓인 스트레스가 날아가는걸까?라는 생각이 들었음.
2. 글 쓰기
그래서 첫 글을 써봤음. 처음 글을 읽고 졸업생 입장에서 느낀 걸 써내려갔음. 음.. 반응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감이 잘 안왔음. 궁금한게 있으면 질문이라도 남기길 바랬는데 질문 같다고 느낄 만한게 별로 없다고 느꼈음.
그래서 질문을 받는 글을 또 썼음. 첫 댓글이 월에 꽃히는 게 얼마냐는거였음. 내 월급이 얼마인지 쓰면서 생각했음. 얘들 다 대학생이거나 이제 막 석사 들어간거구나.. 직장생활을 아직 안해봤고 연구수당을 받아본적도 없는거구나라는 생각을 함. 질문을 받는건 의미가 없다는 생각을 함.
그래서 추가로 글을 더 썼음. 하나는 박사까지 받는동안 느꼈던 점이나 당시의 일을 간략히 쓴 글. 다른 하나는 현재 직장에 다니기까지의 과정과 내가 느낀 생각같은걸 쓴 글. 이렇게 2편을 더 썼음.
그리고 이렇게 5번째 글을 쓰면서 생각하게 되었음. 내가 지나온 세월이 이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면 이들도 나처럼 참으며 살아가는 중이겠지. 그러니 열심히 하라는 말 밖에는 해줄 말이 없구나.
3. 하고 싶은 말
구글 스칼라에 들어가면 검색 창 밑에 이런 글이 있음. 거인에 어깨에 올라서서 더 넓은 세상을 바라 보라. 이건 뉴턴이 한 말이라고 함.
나는 공학도이기에 뉴턴의 냉각법칙이나 아보가드로, 샤를 등과 같은 사람들이 학부때는 정말 증오스러웠음. 더럽게 어려운데 이해도 잘 안되니까. 그걸 이해하기 시작할 무렵에 대학원에 가면서 중세시대에 천재가 있어서 연구라는 게 직업으로서 가치를 가지는거구나라고 생각했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시대를 관통하는 연구자가 될 수 없음. 그런데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우는 위대한 과학자, 공학자들도 새로운 이론을 제시하며 과거의 레퍼런스를 끌어와서 본인의 이론에 대한 근거를 마련함. 내 논문이 미래에는 천재적인 연구의 레퍼런스가 될 지도 모른다는거니 그것도 흥미로운 상상임.
그러니 본인이 하던 연구를 묵묵히 해 나가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느낌. 성과가 없다고 옆 랩실에 Q1 논문 썼다고 포기할거면 대학원을 빨리 그만두는 것도 방법임. 그런데 그게 열받기 시작하면 본인도 그렇게 연구을 하면 되는거니까 묵묵히 해나가는게 가장 나은 방법임.
4. 걱정되는 점
뭐랄까 최근 글을 읽으며 여러 생각이 들었음. 특히 유담이나 안철수의 자녀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진심으로 이것에 분노하는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음. 사람은 자신이 할 수 있는것을 하는게 가장 좋다라고 생각함.
본인의 연구가 방향성을 잃지 않는다면 주변 사람들과의 비교같은건.. 별로 신경을 쓰지 않게 됨. 그러니 어린 마음에 치기어린 소리를 하기에는 나이가 많이 먹은 갤러들은 지금부터라도 시기와 질투를 조금이나마 밀어내고 살아가길 바람.
진짜 연구하다가 이론 안맞기 시작하면서 수십 수백 수천 수만개의 데이터를 처음부터 다시 정리하는 개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어차피 내 일밖에 안보이기 시작하니까.
그리고 시기와 질투는 본인에게 아무런 희망도 도움도 되지않음. 본인이 구더기판에 있으면 거기를 벗어날 생각을 해야지 구더기와 한몸이 되어가며 주변인을 끌어들이면 결국 본인만 버려짐. 정신건강과는 별개로 본인의 원 목적이나 목표를 절대 잊지말고 살기 바람.
5. 마무리
이래저래 글을 읽으며 흥미롭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했음. 그리고 거기서 본인의 분노를 표출하거나 주변인때문에 괴로운 일을 말하며 화내는 글도 봤음. 아주.. 기억이 새록새록했음. 뭐.. 좋지는 않았지만 누구나 다 겪는일이니까라고 생각하고 기억을 떨쳐내는게 좋음.
PTSD는 외상성 뿐 아니라 내상성으로도 발생함. 예를들어 여자친구가 바람나서 헤어지고나면 한동안 여자 꼴도 보기 싫은것과 같음. 아마 연구를 계속하다보면 결국은 결과에 대한 강박증이 생길거임. 해석하다가 대가리 몇번 빠개지고나면 자연스럽게 생김. 그리고 그것도 행복한거임. 그만큼 연구에 몸과 정신을 다 쏟아부었다는거니까. 그러니 아프면 병원 잘 가고 인간적인 삶을 최대한 놓치지말고 살 길 바람.
박사과정에서 수료를 넘어가는 시기가 특히 몸 박살나기 좋은 구간임. 꼭 건강에 유념하기 바람. 육체적, 정신적인 것을 모두 포함해서 말하는거니 그냥 넘기지 않길 바람. 삼시세끼 잘 챙겨먹고 매일 30분정도는 산책하고 잠은 7시간 이상 자는걸 습관들이길 바람.
다들 좋은 연구하고 언젠가는 구글 스칼라에서 본인들의 논문이 피인용 500이상 박히는 핫한 연구를 할 수 있길 바람.
참고로 고졸 학사충 쉬었음충 얘네글이 요즘 많아진거긴함. 그전에도 대기업 빠는 병신들이 있었지만
그런거면 다행이네. 대학원 다니는 원생들이 멘탈깨져서 이러는건가?라는 걱정이 되었는데 그런거면 다행이고. 연구는 내 생각을 초월할 정도로 몰입하는 순간부터 맛보여주듯이 깔짝깔짝 성과가 나는데 그런 글 보면 애들 ㅈ망했네.. 이런 생각밖에 안들었거든.
비응신 디씨에서 뭘 바라노 ㅋㅋㅋ
염병하지말고 니 할일이나 해라
3줄요약앙망
새벽 감성에 싸지른 개똥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