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과정은 학부생 시절에 "난 박사가 될거야"하고 박는건데


가만 생각해보면 진짜 말도 안되는 일이라는 걸 알 수 있음.


학부연구생? 인턴? 그거 했다고 박사까지의 학위과정에 확신이 생긴다?


오만한거지.


석박통합 과정으로 아웃풋 잘 나온 사람이 물론 있지.


근데 그건 운이 좋았던 거라고 본다.


그 실적과 실력이 운이라는 게 아니고, 진짜 진학해보니 내가 연구에 적성이 맞았다는 게 운이 좋았다는 거임.


이게 단순한 문장 같겠지만 진짜 중요한 부분임.


학부생 수준의 경험으로 재단할 수 있는 과정이 아님.


하다가 안 맞으면 석사 전환하면 되는거 아닌가 싶겠지만, 그 소리 꺼냈을 때 개지랄 안 할 교수님은 있어도


그 소리 들었을 때 너를 안 좋게 보지 않을 교수는 없다. 그냥 없다. 그게 되면 그분은 교수가 아니고 해탈의 경지에 오른 보살이거나


너에게 아무런 기대가 없어서 박사과정 진학 시킬 생각이 없었던 거다.



이런 말 하면 꼭


"엥? xx대 xx랩실은 애초에 석박만 모집하던데?"라는 소리 하는 놈 있는데


그런 랩실은 위의 모든 리스크를 감수하고도 진학할만한 메리트가 있는 곳이니까 진학하는거고


이 글을 보는 대부분의 학부생들은 해당사항 없다.


학위과정이라는게 네 생각보다 더 힘든 과정이다. 


네 실력이 뛰어나도 주변 환경 때문에 꺾이기도 하고, 단순히 네 실력이 부족해서, 한 순간의 회의감 때문에도 꺾일 수 있음.


앞으로의 네 인생이 걸린 만큼 잘 생각해보고 결정해라.


남들이 하지말라는 건 다 이유가 있는거임.


애초에 박사과정이라는 건 "취직"이 목표인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필요 없는 과정임.


상위 학위를 받을 수록 취직 자리는 좁아진다.


또한, 박사라는 그 학위가 목표가 되는 게 아니고 과정이 되어야 함.


본인의 목표와 주관이 뚜렷할 때 그것을 이루기 위한 과정으로서 존재해야 하는거지, 박사학위가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됨.


박사학위가 "왜 필요한지"를 생각해보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