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만 유독 커리어 망한다는 이야기가 많네.
영상장비 제조 대기업
로봇 제조 대기업
다니다가 방산판 왔거든.
첫회사는 삼성계열이었고, 두번째는 현대계열이었고 세번째는 한화
각 회사 별 느낀점 간단히 정리
삼성 ->
고도로 체계화 되어있음, 업무분장과 R&R이 매우 세부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개발 스텝도 매우 체계화 되어 있다.
각 연구과정과 역할들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도록 설계되어 있고, 입사해서 일하게 되면 그 톱니바퀴 하나가되어 한가지만 퇴사할때까지 계속한다.
(이거하다가 빡대가리 될것 같아서 퇴사했다. 석사까지 했는데 이거할려고 석사했나 싶었다.)
현대 ->
여긴 체계 없다. 사훈 슬로건이 "하면 된다". 그냥 여긴 무식하게 한다. 장점은 내가 하려면 하면 되는것이고, 단점은 나 혼자만 하고 옆사람들은
바짓가랑이 붙잡고 늘어진다는것. 연구개발도 그떄그때 헤딩으로 밖으면서 한다. 인증 프로세스 내가 다 알아봐야하고, 개발 프로세스는 내가 정립해야 하고
개발 과정에서 개발 산출물 만드는것도 정해진 프로세스 없이 결과물만 가져 오면 된다.
문제는 체계가 없어서 예산도 주먹구구라 맨날 예산 빵꾸나서 개발하다가 숨이 턱하고 막힐 때가 많다.
배운건 많았다. HW개발도 했다가, SW개발도 했다가, 직접 인증하러 다니기도 하고. 갑자기 체계도 하고.....
(체계가 너무 없어서 회사가 사업전략 새우는것도 매번 할때마다 맨땅에 헤딩한다. 맨날 실적 박살나고 정기적으로 구조조정하고 정치질하고 그래서 사람이 싫어서 나왔다)
한화 ->
방산은 여기 있는 사람들 지들 말로는 체계가 없다고 하는데, 방산판도 체계는 확고하다. 정부산업이고 각 프로세스마다 산출물이 정해져 있으며. 각 개발 프로세스가 체계화 되어 프로세스를 따르게 되어 있다. 삼성, 현대에 비해 개발기간이 길게 주어지고, 개발하는 제품에 대해 충분히 스터디할 시간이 주어지며, 적용해 보고 싶으면, 내 아이디어를 적용해 볼 수도 있다. 국과연 담당자들도 석박사 들이고, 나도 석사고 하다보니 새로운 이론 접목해서 제시하면 좋아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여기도 대기업이다 보니 하청업체들을 관리하고 개발용역하면서 관리해야 하는 일이 대다수고 그러다 보니 직접개발 못하는 경우가 많아 실력이 늘어나기 힘들지만, 나는 운이 좋게도 직접 개발하는 부서에 배치되서 직접 개발하고 설계하면서 일은 재밌게 하고 있다.
방산판은 정부주도사업의 경우 국과연 담당자에 따라 업무스타일이 다 다르고, 그래서 국과연 담당자에 따라 일의 형태가 다양하게 변한다.
업체주도사업의 경우 체계종합업무를 주로 하게 되는데. 이 경우에는 업체관리를 주로 하게 된다. 이쪽으로 빠지면 젤 위에 적어둔 삼성이랑 똑같아진다.
한화에서 직장생활 하면 단점이라면, 길게 주어지는 개발기간과 충분한 스터디시간이 주어지는 개발환경에 있다 보니, 다른 산업군에 가서 6개월 단위로 프로젝트 쳐내는거 하기는 힘들것 같다.
(여기는 아주 만족하고 다니고 있다. 일단 외부에 국과연이라는 공공의 적(갑)이 있기 때문에 팀 사람들끼리 매우 끈끈하다. 사람들 인성도 좋다.
아무래도 방산업 특성상 준 공기업이기 때문에 희망퇴직이나 해고, 실적압박이 별로 없는편이라 사람들도 다들 여유가 있고 인성이 괜찮다.)
회사 어딜 들어가든
대학원때 처럼 내가 혼자서 다해볼 수 있고 마음대로 개발해보고 논문도 막 써보고 하는거 기업가면 못해 어딜가던
이제 회사일을 하는거기 때문에 업체관리를 해야하고 제품 품질관리를 해야하고 직접개발 하는 포지션은 잘 없다.
개발하는 아이템도 내가 선택할 수 없고, 그 안에서 내가 맡을 포지션도 내가 결정할 수 없다.
시키면 시키는걸 하는거고 하다보면 그게 커리어가 되는거고.
나는 방산판에서 일하면 커리어 망가진다는 인식이 이해가 잘 안된다.
삼성 SK 현대자동차 가면 커리어 안망가질것 같은가..
대기업 들어가면 전부다 망가지는거지.
돈, 연봉이 커리어지 뭔 논문 쪼가리, 그깟 알아주지도 않는 연구놀이 하는게 뭔 커리어라고 ㅋㅋㅋㅋㅋ 그냥 딱 학생들 가스라이팅 하는 중소기업 사장 빼닮은 교수들 하는 생각이랑 똑같누 ㅋㅋㅋ
연봉은 그냥주냐? 이직하면서 몸값 올리고 입사할때 연봉협상 해야 하는데, 이직하는데 커리어 없으면 이직 될것 같냐? ㅋㅋ
근데 논문 끄적인걸 커리어로 쳐주진 않습니다 회사에선 ㅋㅋㅋ
쳐주는데?
니말이 맞으려면 박사를 뽑을 이유가 단 하나도 없으니 박사자체가 회사에서 전멸했어야지 더이상 뽑지도않고. 산학연은 왜하냐? 논문을 안쳐주면 교수랑 협업할이유가 없는데
5초만생각해도 반박거리 쏟아지는걸 왜케 당당히 지껄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