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쉬는 주말..


적당히 할거없는 무료한 시간에 문득 미루다 미룬 CV 정리를 하다보니 올 한해도 바쁘게 살았다


계절이 바뀌고 제철음식의 향기를 맡으면 머나먼 기억 속 어린시절로 돌아가는 것 처럼


논문도 매년 돌아보면 그 당시 받고있던 스트레스들, 본문을 쓰면서 생각했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유독 한개의 논문


좋은 저널에 게재시켰지만 꼴도 보기 싫은 놈이 하나 보인다


그림마저 수정하다가 짜증나서 그냥 리비전 제출하고 그대로 출판된 그대로인 상태


당시 협업하던 박사와 논문을 진행할 기회가 생겨서 거의 강제적으로.. 지도교수의 마음대로 논문 작업은 시작되었었고


'다시 작성해서 보내주세요' 만 다섯번 정도, 그냥 다시 써오라는 말만 세달째 들었을 무렵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해서 


'뭐가 문제인지, 문제라고 생각하시는 부분을 주시면 그에 맞게 수정을 해보겠다' 라고 말을 전달하니까 잠깐 보자더라


씨발.. 지하철타고 한시간을 가야되는데 또 귀찮은 부름


난 주인이 있는 노예인데.. 그래도 뭐 어쩌겠냐 싶어서 갔다


대뜸 얼굴보고 한다는말이


'이딴식으로 하실거면 그냥 학업을 그만두는게 여러사람 덜 피곤하게 만드는 일이다'


도저히 알 수 없는 부정가득한 말들을 뱉어내고는 무조건적인 부정만 가득했음


결론적으론 금마가 지멋대로 글써서 걍 논문 출판은 시켰는데 아직도 뭐가 잘 못인지 모르겠다


지금은 국립대 교수가 되셨는데


석사과정하던 애들도 다 빤스런친듯


꼭 이런새끼들이 무병장수하더라 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