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 1학기 차입니다.
학부 때부터 이 분야를 좋아한다고 생각해서 대학원에 왔는데, 막상 들어와 보니 제가 무엇을 연구해야 하는지, 어떤 방향으로 공부해야 하는지 전혀 감이 오지 않습니다.

큰 틀의 주제만 주어졌고, 이번 학기 동안 제대로 된 연구 지도나 랩 미팅을 거의 받은 적이 없습니다.
3개월이 지났지만 연구 주제도 명확히 잡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놀거나 시간을 허비한 것은 아닙니다. 과제를 진행하면서 논문도 많이 읽었고 논문도 작성했습니다. 다만 연구 외 잡무(TA, 말하기 어려운 기타 일 등)에 시간을 상당히 써버려서 정작 제 연구를 할 시간이 거의 없었습니다.

최근에는 이런 상황을 돌아보며, 대학원 지원서를 쓸 때 ‘정말 이 분야를 계속 좋아하는 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부 때 쌓아둔 스펙이 있어서 지금 자퇴해도 취업은 가능할 것 같지만, 그 결정이 나중에 후회로 남지 않을지 확신이 없습니다.

연구실에서의 인간관계도 좋지 않고, 교수님이 저를 연구자로 보고 있는지, 단순 인력으로 보는지조차 모르겠습니다. 대학원에 온 후로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도 거의 없고, 학부 때보다 배우는 양이 오히려 줄어든 느낌입니다. 이렇게 시간이 흘러 물석사가 될까 봐 가장 두렵습니다.

문제의 원인이 제 노력 부족인지, 연구실 환경 때문인지 판단이 되지 않습니다.
지금이라도 빨리 자퇴하는 게 나을지, 버티는 게 나을지 계속 고민만 하다 시간이 흐르는 상황입니다.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 있다면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