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학부때 제일 싫어했던게 족보문화임

똑같은 과제, 똑같은 시험문제 내고 풀이방식 달달외워서 푸는 행태가 존나 싫었다. 그리고 그걸 인싸들만 유리하게 가져가는건 더 싫었고. (개지랄떠는년 있을까봐 미리 서울대인걸 밝힘)

그래서 퇴임교수의 강의자료 받았지만 내 식대로 싹다 바꿔버리고 문제도 세상에 없는문제를 만들었음

당연히 학교수준이 높진 않아서 슬라이드 중간중간에 관련 연습문제 만들어서 풀어주고 강의 중에도 시험에 꼭나와요~ 얘기했고

결과는? 평균 35점

A+ 줄애들은 80점 이상이 나왔지만 평균이 너무낮아서 밑에 애들은 학점을 주기도 애매한 상황임

그럼 점수 잘나온애들은 이해를 하고 푼걸까?

테스트해보기 위해서 클레임을 강제로 하게하고 모든 학생들을 순차적으로 부름

더 충격적이었다

1등을 제외하곤 내용을 이해하고 푼게 아니고, 그냥 풀이방법 자체를 외워서 그럴듯한 숫자만 바꿔서 풀었던것

강의는 이해가 되냐? 했더니 80%는 무슨말인지 모르겠다고 한다 (참고: 3~4학년수업)

점수 낮은애들은 수업듣는게 고역이라고 한다. 교수님이 미적분학, 4대역학을 당연히 아는것처럼 얘기하고 식 유도나 현상 설명을 하니 이해가 안된다고 한다.

시험문제를 보면 뭘 묻는지조차 모르겠다고 한다.

그때서야 이해가 됐다. 퇴임교수가 준 강의자료가 책에 있는 내용을 50%도 다루지 않았던 이유를.

이미 강의시수 2/3이 지난시점이고 진도는 1/5정도 남아서 이미 망했다.

생각해보면 서울대 다닐때도 학점 3.3밑 애들은 고등학교 수준에 멈춰있었는데 내가 꽃밭대가리 달고 멍청하고 안일하게 수업했던거지.

그렇게 이번학기는 망했다.

나도 다음학기부턴 암기식 교육과 4대역학 복습 로테이션으로 강의를 구성하려함. 필요한건 보충자료 업로드로 떼우고.

학생의 문제가 아니고, 그냥 한국은 대학생 교육이 취업과 자격증 취득에 맞춰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