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K 대학원 다니는데 보통 석박 하는 연차는 거의 다 채웠음. 과제 절반은 제안서도 내가 썼고 내가 안쓴 과제도 연차 보고서 다른 학생들이 1차로 작성하면 내가 검수해서 제출함. 과정 내내 논문에 관한 피드백은 딱 한번 받아봤음. 논문 검수 다 해서 교수한테 최종 검토 맡기면 보통 3달쯤 있다가 괜찮네 이대로 내자라고 답변 옴. 그럼 교수 계정으로 내가 서브밋 함. 이번 논문은 작성 다 완료됐고 본인도 오케이 했는데 서브미션을 4달째 안함. 왜 안하는지 이유도 없음. 없는지 있는데 안알려주는지는 모르겠다. 내가 쓰레기같이 써서 검토할 가치도 없나 생각도 해봤는데 다른 교신저자들은 다 검토 끝내고 괜찮은 저널 내자고 했음. 독촉을 안해서 그렇냐 하면 일주일에 8번 얘기한적도 있음.
교수가 저번 금요일에 전화해서 논문 서브미션은 니 일인데 내가(교수가)대신 해줄테니 넌 교수가 할 일인 과제 제안서 작성 대신 해라, 대신 논문 내면서 지금 연구실에서 일하는 인턴을 교수가 하는 벤처기업 소속으로 해서 2저자로 넣겠다고 통보함.
그러고 서브미션 안함.
여기서 현타와서 지금 실험실에서 아무 일도 안하고 있는데
월요일에 연구실에 진짜 개같은 석사 디펜스했음. 원래 실험도 안하고 연구실 잡무 지한테 배정되면 다른 애한테 떠넘기는새끼임. 성과 진짜 내가 과소평가하는게 아니라 재현실험 실패하는게 전부임. 리쿠르고스도 이새끼보다 실험 잘함. 디펜스 발표하는데 들어갔더니 아니나다를까 재현실험 실패한 내용이 전부임. 심사위원에는 교수가 하는 벤처기업에 있는 포닥이 앉아있었고, 병신은 디펜스 통과함.
나는 연구가 너무 좋음. 그냥 돈이 100억 1000억 있어도 이게 하고싶은데, 연구비 지원 없이 연구할 수는 없으니까 교수가 되고싶었음.
근데 교수 하는거 보면 그냥 세상이 너무 싫음. 이런 연구실에서 박사 받아서 무슨 의미가 있나 싶고 나도 커서 저런 어른이 되는걸까 싶음.
대충 디펜스 통과 시키고, 대충 귀찮은 일은 학생한테 떠넘기고, 대충 논문 깔고 뭉개면서 학생한테 뜯어낼거 있나 간좀 보고, 대충 교수하면서 만든 인맥들한테 벤처기업 물건 팔아넘기고
너무 우울하네..석박 내내 원래 대학원 다 이런거라고 생각했는데 선물저자랑 가라디펜스 2연타 터지니까 멘탈 나간다
원래 이게 맞는거냐? 다 이렇게 사냐? 제발 그렇다고 해줘라...이거 참고 끝내면 똑똑한 사람들이랑 서로 디스커션하면서 새로운걸 찾을 수 있다고 해줘
그렇게 안살지 학위 받아서 탈출해라
학위 받기 전에 죽을거같으면 자퇴하는게 맞겠지
석박하는 연차 거의 다 채웠다는게 몇년이냐? 6년?
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