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ge Agent (흔히 Cultural Agent로 착각함)
착각하는 이유는 조직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보직이기 때문ㅋㅋ

아무튼 이딴게 왜 생겼을까? 대기업, 그것도 무늬만 대기업이 아닌 삼전인데 이게 필요할까?
응. 존나 필요하다. 그만큼 조직문화가 아직도 개같거든.

대기업은 너네가 생각하는것처럼 고상한 일(연구, 사무)만 하거나 시키는일만 하면 되는(일종의 부품) 경우는 거의 없음.
시키는일만 하면서 열심히 하는건 진짜 사원~과장 짜바리들이나 하는거고, 그 위는 독하게 싸워야 자리를 지킨다.

모든게 너를 이끌어가는 말단 보직장(파트장) 부터 임원(상무. 그 위는 입사 이후 당분간 볼일없음)들의 승진 전쟁에서 비롯됨. 실적싸움, 기여도싸움, 협력, 뒤통수, 짬처리 등 모든게 이 사람들을 미치게 만듦.

이게 원래는 고스란히 밑에까지 내려왔음. 요즘도 없진않다만,
저런 CA가 겉치레라도 있어서 덜 피곤한거임. 없었으면 요즘 애들같이 나약한 마음으론 들어오자마자 퇴사갈겼을거다.

CA를 떠나서, 자꾸 회사가 무슨 정년보장도 해주고 워라밸 챙기게 해준다고 하는애들이 많은데...
절대로 회사 그렇게 만만하고 편하지 않아 ㅎㅎ. 그건 한순간이야.
돈 괜히 많이 주겠냐? 항상 호황이겠어? 저성과시즌이고 몸사릴때는 어떤새끼가 안죽을지 생존경쟁하는거임.
그때는 돈 더받고 승진하기 위한 건전한 스트레스가 아니고 회사입지와 본인의 생존을 위한 불건전한 스트레스를 받는거임.

예를들면,
내가 삼전에 있었던 시기가 OOOO연구소가 폭파되고 흡수되던 시기였음. 나는 그 소용돌이 바로 옆에 있었는데, 생존 실패한 절대 다수 팀은, 팀이 갈기갈기 찢기고 존재자체가 사라져버림.
그래서 지금 병합된 곳에는 부하직원 하나도 없는 무늬만 보직장이나 시체상태 파트가 많음. 라인타던 사람들도 평택같은데 날아가거나 사실상 커리어 끝났고. 이 라인에 있는 부차장 라인들까진 사실상 사형선고받은거임.

내가 나갈때가 전설의 PS 0%시기 직후였고, 그때 사내 분위기 생각해보면 조직개편이 아니라 구조조정을 걱정하는 분위기였다. 다행히 킹갓제네럴AI가 삼하에 숨구멍 불어넣었지.

아무튼, 오래 산업계 몸담다가 연봉 반토막~2/3토막 나도 학계로 가는사람들?
이사람들은 정년이 무서워서 옮기는게 아님. 저런 인간관계와 불확실성, 생존경쟁이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옮기는거임.
(그리고 애초에 집 제외하고 10억? 정도만 모아도 근로소득 많이 무의미해진다. 나도 그래서 일찍 엑소더스 찾은것)

회사 절대 만만하게 보지마라.
대학원? 돈적게 받는거 굉장히 스트레스지. 취직못할까봐 걱정되고. 교수는 지랄맞고.
근데 거기는 그래도 '논문쓰기' 하나로 많은 대부분의 문제가 풀린다. 교수도 별지랄안할거고, 취직도 잘될거고, 논문으로 여행도 다니고.

사회는? 니가 제어하는 그런거보다 더 큰 파도가 있어. 니가 컨트롤 할 수 없는 무언가로 인해 엄청난 득을 볼수도
(E.g. 하닉은 솔직히 2~3년전만해도 수준떨어지는 사람이 가는 대기업이었지만, 혁신적인 성과로 지금은 Top1 기업이 되었지)
혹은 엄청난 손해를 볼수도... 있음.
(E.g. 삼전에서 연구소 로열로드 밟다가 폭파돼서 좌천된 인간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으면 손해보는쪽으로 몸이 기울어지니, 마냥 모든걸 놓을 수도 없다. 이게 참 아이러니하지?

인간관계 탈피하고싶으면, 그냥 교수밖에 답이 없다. 대신에 교수 되어도 연구과제나 자문 등으로 돈벌 생각버리고, 편하게 산다는 전제 하에 말이야.

돈벌고싶고 성공하고싶으면 인간관계가 최우선이다.
그리고 교수 상대하는건 어찌보면 가장 쉽고 단순한거야. 많은거 안바라거든. "논문" 과 "존경"(틀딱새끼들 비위좀 그냥 맞춰라)
이거면 끝이야.
사회와서 라인타는거? 저딴걸로 안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