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학기 졸업하는 박사임
계열은 생명공학인데 농대 + 지도교수가 식물병리쪽이라 자연스레 식물병리 관련 생명공학을 하게됨
각설하고,
첫 제자임. 지금 지도교수 들어올 때 같은 학기에 처음으로 들어옴. 그때부터 들어와서 실험 셋업하고... 하여튼 많이 굴렀다. 다른건 몰라도 트러블슈팅은 자신있음.
같이 동시에 들어왔던 형 있는데 이 형이랑은 서로 다른 과제를 맡아서 약간 다른 길 가게 되고 교류도 거의 없고...
다행인지 불행인지 들어오고 나서 몇 달 뒤에 여자애 셋이 들어왔는데 그 중 하나를 나한테 붙여줬음.
근데 얘가 일을 더럽게 안해... 정확히는 나를 업신여긴다는 느낌 많이 받았음. 배지좀 만들어달라고 3번을 얘기해도 까먹었어요 x 3 시전하더라. 이 외에도 같이 무슨 실험을 하려고 계획을 하면 자기 바쁘다고 안 한다고 ㅋㅋㅋㅋ 뭐가 바쁘신데요... 뭔가 나랑 같이 일을 하기 싫어한다는 느낌? 근데 이건 내가 좀 소심한 것도 있고, 말도 잘 못하는 것도 있어서 그랬지 싶음 (그렇다고 그래도 된다는건 아니지만). 이렇게 하더니 지금은 나랑 아예 다른 분야 일 하고 있음.
얘네 뒤로 한... 3개월?뒤에 여자애 둘이 더들어와서 총 다섯이서 "여초 분위기" 잘 만들더라고. 내가 성격이 모질지 못해서 맘고생도 많이 하다가 결국 같이 들어온 형이나 그 뒤에 들어온 남자 형동생들이랑만 좀 같이 밥도 먹고 얘기도 좀 했음.
여기서 여초 욕 많이 하던데 할 여자애들은 여초가 아니어도 자기들끼리 무리 만들고 남 깎아내리는걸 잘 하더라고. 학부때 동아리 다니면서 나름 이런 애들 많이 봤다고 생각했는데 얘네는 훨씬 더하더라. 이거 보니까 다른 데는 더했으면 더했겠지 싶어서 공감이 많이 되더라.
이 무리의 또다른 특징이 하나 있는데 자기 일 아니다 싶으면 절대 안 하려 든다는거? 궁지에 몰리지 않는 이상은 절대 공공에 이익이 되는 일을 안 함.
앞서 말했듯 농업쪽이라 밭에 갈 일도 꽤 있고 힘들 일도 꽤 많이 해야하는데 ㅋㅋㅋ 얘네는 당연하다는듯이 교수님한테 말해가지고 실험실 남자들 도움 받았으면서 authorship 관련해서는 입 싹 닦아버리고 하다못해 뭘 사주기라도 했냐 아니면 일이라도 딱딱 잘 준비하고 계획해서 사람들 동원하냐 하면 ㅋㅋㅋ 겠냐에요~
ㄹㅇ 이때가 대충 내가 3~4년차쯤이었던 것 같은데 점점 아 이새끼들은 답이 없구나 << 이쪽으로 생각이 굳어지더라. 지금은 마음속으로 다 끊어놨다. 딱 사람취급까지만 해주고 있음.
이미 욕 할만큼 다 하긴했지만 그렇다고 욕하자고 쓴 글은 아니고 내 지난 시간을 돌아보니까 이렇더라~ 에 가까움
어떻게 끝내야될지 모르겠네 ㅋㅋ 그래도 혹시 이 글을 볼 학위과정생들에게 필요한 말이나 졸업자들이 공감할 말을 해보자면
나는 내가 랩 밖에 만나서 같이 놀 사람 만들어놔서 다행이란 생각 많이 했었음. 랩이 힘들 때 그거 잊으려고 밖에서 위안을 많이 찾았던 것 같다. 다행히 그럴 창구가 있었음. 할 수 있으면 이 쪽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걸 추천함.
이거랑 비슷한 얘긴데, 나름대로는 심지가 굳은? 사람이라고 생각함. 뭔 말이냐면 혹시 밖에서 위안을 찾을 일이 없더라도, 결국 혼자 우직하게 할거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함. 안 그러면 정말 힘들어질거임...
이건 네가 꼭 대학원생 아니어도 이렇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다들 고생많고 조금만 더 힘내자.
끝
폐급 만나서 고생햇네 잘 버텼다
ㄹㅇㅋㅋ
학술지 갤러리로
GPT가 논문은 잘찾아줌
가슴큼?
저도 생물학 분야이고 예전에 학연생 1년 반 해봤는데요 여자 동기랑 여자 후배가 잡일을 점점 안 도와줘서 저 혼자 번아웃 와서 그만 둔 기억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