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71의 가장 큰 문제는 데이터 사용과 논증 방식이 뒤엉켜 있다는 점이다.
연봉 표로 취업난 반박을 하는 오류이다
220.71은 Collegesimply 같은 “졸업 후 소득(또는 추정 소득)” 페이지를 들고 와서 “CS가 영문학보다 연봉이 높다 → 그러니 CS가 더 ‘잘 나간다’”로 밀어붙인다. 그런데 211.235가 문제 삼는 것은 “최근 엔트리 레벨 채용 문이 좁아졌다/구직 기간이 길어졌다/실업·미취업이 늘었다”는 고용시장 동학이다. 소득(조건부 평균)과 미취업률(분모가 다른 확률)은 다른 지표이다. “취업의 질(연봉)”은 “취업 가능성(일자리 확보 확률)”을 대체하지 못한다.
‘요구하는 증거’의 기준을 스스로 충족하지 못한다
220.71은 “통계를 가져오라”고 압박하지만, 본인도 정작 ‘전공별 취업난이도’라는 주장을 엄밀히 뒷받침하는 대표적 1차 자료(대학의 First Destination Survey, 단과대별 career outcomes, BLS/ACS 기반 전공별 실업·과소고용 등) 대신, 편의 표(임금)만 제시한다. 요구하는 증거의 타입(고용지표)과 본인이 내는 증거의 타입(임금지표)이 불일치이다.
허수아비(스트로맨)로 논점을 비튼다
220.71이 “그럼 스탠포드 CS는 취업난인데 스탠포드 철학과는 잘된다는 말이냐”로 몰고 가는 순간 논증은 비정상적으로 단순화된다. 211.235의 취지는 “CS가 절대 최악이다”가 아니라 “CS조차 엔트리 레벨이 빡세졌다는 신호가 강하다”에 가깝다. ‘CS가 힘들다’는 관찰과 ‘인문학이 CS보다 항상 낫다’는 주장은 동치가 아니다.
실업률 vs 과소고용 vs 진학을 섞어서 해석한다
탑스쿨 인문계는 취업이 아니라 진학(로스쿨/박사), 펠로십, 컨설팅/금융 트랙 등으로 분산되는 경향이 있고, 이런 분모 변화 때문에 “당장 구직 중(실업)” 비율이 낮게 찍힐 수도 있다. 반면 CS는 ‘취업이 디폴트’라는 기대가 강해 같은 충격에도 실업/구직 지표가 더 민감하게 튈 수 있다. 이걸 통제하지 않고 “실업률이 낮네, 그러면 인문이 더 잘나가네” 혹은 반대로 “연봉이 높네, 그러면 CS가 더 잘나가네”로 결론내리면 해석이 빈약해진다. 최근 청년 대졸층 전반이 “전공과 무관하게” 엔트리 레벨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는 보도도 있어, 단일 전공 서열로 환원하는 습관 자체가 위험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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