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로 미래를 설계하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선배가 전하는

진짜 학교생활 이야기


전남 나주에 위치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에서 4년을 보낸 선배로서, 입학을 앞둔 후배님들께 학교생활에 대해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홍보 자료에 나오는 이야기보다는 실제로 생활하며 느낀 점 위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켄텍의 가장 큰 특징은 소규모 정예 교육입니다. 한 학년이 약 100명 규모이기 때문에 수업 참여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질문을 하지 않거나 준비가 부족하면 금방 드러납니다. 하지만 그만큼 얻는 것도 큽니다. 열전달, 수소 촉매, 전력 시스템 같은 과목은 방정식이 매우 복잡해 처음에는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처럼 슈퍼컴퓨터로도 쉽게 풀리지 않는 내용을 접하다 보면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그럴 때 혼자 고민하기보다는 교수님 연구실을 찾아가 적극적으로 질문하시기 바랍니다. 켄텍에서는 교수님과 깊이 있는 면담이 가능하며, 이해할 때까지 질문하는 태도가 큰 도움이 됩니다.


공부 방법도 중요합니다. 단순히 PDF나 교재를 반복해서 읽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개념을 정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공식 암기보다는 왜 그런 식이 도출되는지, 물리적 의미가 무엇인지 스스로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파고들어야 합니다. 머릿속에서 개념을 재구성할 수 있다면 시험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됩니다. 학점은 그 결과일 뿐입니다.


프로젝트 중심 수업도 많습니다. 팀 발표를 준비하며 밤을 새우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팀원 간 의견 충돌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 우리는 왜 이 연구를 하고 있는가, 지금 가장 중요한 과제는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으로 방향을 다시 잡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역할 분담이 이루어집니다. 연구는 결국 협업이기 때문에 학부 과정에서 이러한 경험은 매우 큰 자산이 됩니다.


전공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처음에는 어려움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학교에서 ESP 프로그램을 지원해주며, 여름방학 해외 연수 기회도 제공합니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UCLA, 하버드대학교,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등에서 계절학기나 탐방 프로그램을 경험합니다. 중요한 것은 단순한 해외 경험이 아니라, 전공을 영어로 사고하고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입니다.



생활 여건은 매우 안정적입니다. 학비, 기숙사비, 식비가 지원되고 매달 학사 지원금도 지급됩니다. 이는 학업과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큰 장점입니다. 다만, 이러한 지원은 책임을 동반합니다. 좋은 환경 속에서 얼마나 치열하게 노력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집니다.


진로에 대해 말씀드리면, 아직 개교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상당수 학생이 대학원에 진학합니다. 특히 자대 대학원 진학 비율이 높습니다. 에너지 AI, 전력반도체, 지능형 전력망, 수소에너지, 핵융합 등 다양한 분야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학부에서 배운 내용을 자연스럽게 확장할 수 있습니다. 에너지는 앞으로 수십 년간 인류가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이며, 이 분야를 깊이 연구하는 것은 분명 의미 있는 선택입니다.


후배님들께 세 가지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첫째, 질문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소규모 대학의 장점을 적극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이해가 될 때까지 묻는 태도가 실력을 만듭니다.


둘째, 겉으로 보이는 스펙보다 실력을 쌓으십시오. 하나의 발표, 하나의 프로젝트라도 원리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셋째, 좋은 환경에 안주하지 마십시오. 지원은 기회일 뿐이며, 성장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켄텍은 아직 역사가 길지 않은 학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 많은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스스로 방향을 설정하고 치열하게 노력한다면 매우 큰 성장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후배님들의 의미 있는 대학 생활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