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과정임


교수님이랑 미팅할 때 질문만 들어오면 머리가 하얘지면서 아는것도 다까먹음

설명 못하면 병신 취급 받을까봐 원초적인 공포에 질림


교수님 질문 스타일이 꼬꼬무 질문임. 꼬리에 꼬리를 무는 꼬리잡기 질문.

예를 들면 우리 연구주제가 "우유에 바나나를 첨가하여 더 풍부한 맛을 끌어내자"라면

Q. 왜 바나나를 넣어야 하냐

A. 바나나의 장점, 타 과일에 비교했을 때 우월한 점 어필

Q. 그 장점이 왜 중요하냐 그리고 단점은 없냐

A. 장점의 장점과 한계성 어필

Q. 장점의 장점이 바나나 우유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유라도 되냐

A. ?????


이런식의 티키타카가 오감

결국 나는 같은 말만 반복할 수 밖에 없음. 내가 아는 세상이 거기까지니까.

그러면 교수님께 매우 혼남.

이게 정답인지 오답인지 교수님이 원하시는 답이 맞는지 말씀을 안주시고 확실하냐고만 물으심

확실하다고 하면 또혼남

아닌거 같다고 하면 회피한다고 혼남

모르는거 모른다 공부해오겠다고 했다가 혼남

말로 대충 떼워서 넘어가려 하면 안된다고 하시면서 내가 스스로 뭘 모르는지 인지를 못하는 것 같다고 코멘트 주심.

억울해 죽겠음 진짜 내가 아는게 딱 저기까지임.

진짜 정신병 걸릴거같음


아 진짜 미팅있는 날은 아침부터 우울증 도질것 같고 밥도 안들어가고 전날은 잠도 안옴

그리고 하루종일 배아프고 속쓰림 두통도 존나심함

교수님 얼굴만 신경쓰게 됨 눈치보고 


교수님께서 날 강하게 키우려고 더 그러시는거겠지 하고 위안삼는데 진짜 미치겠다

내가 박사 깜냥이 안되는 것 같기도 하고 

수료만 하고 포기할까 싶음 나같은게 무슨 박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