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가 가능케 해주는건
몸편하고(대신머리쓰고) 좀 더 "상식적"인 인간들과 같은 팀/부서에 배속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딱 그 정도임.
(예: 정출연, 사기업 핵심연구조직 등, 마지막으로 교수)
니 학위기간 5~8년에 준하는 논문이든, 프로젝트든, 가시적 성과가 없다면 무엇하나 보장하지 못함.

학부생도 누구는 지방국립대나와서 현차삼전가는데 누구는 서울대나와서 중견도 떨어지는게 그런 차이다.
다만 학부의 경우 대학레벨이 높을수록 동료(선/후배포함)가 우수하여 공모전 등 입상실적도 챙길수있고, 아무래도 학벌사회의 잔여물이 남아있으니 여전히 레벨따라 간다는 차이가 있긴하지. 박사는 사실 그런 '대학네임의 밸류' 훨씬 적은편(없진않음). 오히려 가는 랩이 하나의 '대학레벨'처럼 작용한다.

취업징징이 많으니 살짝 다른얘기좀 하자면,
ai가 어쩌니 저쩌니 하는것도 사실 다 변명일뿐이다. 매년 징징거리는 소리는 내가 학부졸업하던 2010년대후반부터 지금까지 안본적이 없을정도. 매년 힘들었지만 매년 우수한 사람들만이 교수가 되고 좋은 기업에 갔었다.

그저 니가 졸업할때 되니까 괜히 실패사례가 더 부각되어 보이고 불안한거지. 요즘엔 삼슼현말고도 한화가 많이 올라왔고(처우 등 감안), 스타트업 또한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그냥 관성처럼 가려하니 시야도 막힌것같고 좌절감만 생기는것.
까놓고 lg 포스코 등 더 하위 대기업도 있고 건실한 중견도 있고 충분히 길은 많다. 계열사가 한두개도 아니고. 겉보기에 미쳐가지고 삼슼현거리니까 실속을 못챙기는거임.

그리고 또 뭐 박사가 많아져서 백수가 많아졌다?
그것도 '파트박사'들의(from 산업대학원 등) 증가와 허수들(무늬만박사)의 증가일뿐이고 유효한 박사졸업자는 이전과 다르지 않다. 심지어 베이비부머(60년전후) 은퇴시기에 맞물려 교수임용은 더 쉬워졌다고 봐도 될 정도다.
그 말은 교수떨어지고 회사갈 사람들이 교수로 갔다는거니, 회사에는 상대적으로 저스펙의 사람들이 갈수있게 된것이라고 봐도 크게 틀린말은 아니지.

아무튼 말이 길어졌는데 박졸이라고 뭐 아주 특별히 대단한것도 아니고, 준비안했으면 떨어지는건 당연한거다.
꼰대같지만 요즘 어린친구들 (90년대극후반~00년대초중반) 이 하도 오냐오냐 컸다보니 자기애도 심하고 무서운 현실을 마주하기 싫어 사회탓하면서 정신승리하는 경향성이 더 큰데, + 나도 망했으니 너도 망했을거야라는 망상, 30정도 쳐먹으면 철좀 드는게 맞다. 자기평가도 냉철하게 하고.
쉬었음단이나 이런게 갑자기 괜히 나오는 말이겠냐?

마지막으로
니가 박졸인데 특별하게 보일정도로 열심히 한(했)다면 최고의 직업, 직무라고 할 수 있는(적어도 한국에선) 곳에 갈 수 있으니 그게 또 얼마나 큰건가 싶고 자랑스럽게 여겨도 좋다고 본다. 그래서 박사과정 자체를 폄하하고 내려칠 이유 또한 없다본다.

아무튼 열심히해라 ㅇㅇ

+ 삼전다니다 퇴사 후 교수 하고있는데 (탑 명문대교수는 아님), 혹여 궁굼한거있으면 댓 남겨라. 특히 명문대 아니더라도 교수하고 싶은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