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갤에서 철학 대학원 얘기 나오면 십중팔구 독일 철학이나 대륙철학 얘기더라. 칸트, 헤겔, 니체 어쩌고 하면서.

근데 현대 철학계에서 글로벌 스탠다드는 압도적으로 영미 분석철학이다.


솔직히 말해서, 여기서 독일 대륙철학 하겠다는 새끼들 중 진짜배기 소수 빼고는 다 허수라고 본다.

그냥 사회 비판하고 기득권 까는 거에 뽕 맞아서 '나는 깨어있는 지식인' 놀이 하는 허수들이 대부분일 거임.


니들이 철학에 대해 흔히 갖는 편견들 있잖아. "본질이 없다", "실증이 안 된다", "학위로 밀어붙인다", "니 말도 맞고 내 말도 맞다(상대주의)" 등등.


이거 사실 다 위에서 말한 대륙철학 계열에 대한 꼬리표거나 그쪽 철학을 겉핥기로 배운 애들이 만든 오해들임.


현대 영미 분석철학은 결이 완전히 다르다.

엄밀한 언어철학을 필두로 논리학을 빡세게 활용해서 철저하게 '옳고 그름'을 따지는 학문임.


물론 윤리학이나 정치철학 같은 밸류 이론(가치론) 쪽은 '좋고 나쁨'을 다루다 보니 저 기준이 상대적으로 약해 보일 순 있음. 근데 그렇다고 거기도 "니 말도 맞고 내 말도 맞다~" 식의 뜬구름 잡는 소리는 절대 안 함.  형이상학도 어떻게든 맞고 틀림을 가려내려고 노력하는 게 현주소다.


오히려 글로벌 관점에서 보면 철학은 지금 최고 호황기라고 생각한다.


컴퓨터 언어의 시발점인 프레게라던가, 뇌과학, 인지과학, 심리철학 등등 과학이랑 엄청난 접점을 만들면서 돌아가고 있음. 니들이 한국에서 흔히 문과충 학문이라고 생각하는 그 '철학' 이미지랑은 아예 딴판임.


그냥 철학에 대한 오해들을 좀 바로잡고 싶었을 뿐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이라는 로컬 환경에서는 여전히 대륙철학이 강세고 주류인 건 맞음.


내 생각에 그 이유는 사회를 비판하고 기득권에 저항하는 그 스탠스가 뭔가 세련되고 멋있어 보이니까, 그리고 그게 철학의 본질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대륙철학 특유의 분위기 때문인 것 같음.


물론 그런 대륙철학이 별로라거나 철학이 아니라고 후려치는 건 절대 아님.


다만 그것만이 철학의 본질이라고는 생각하지 말아줬으면 한다.


물론 그렇다고 현댜 철학 대학원 갔다고 잘산다는게 아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철학자들은 배고프다……


그리고 이공계에들 공부량이나 역학 하는거 보면 엄두도 안남… 철학은 솔직히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 생각하는데 마음 먹기의 문제지 개인적으로 이공계 역학은 마음의 문제가 아닌거 같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