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를 위해서는 밤새서 공부하는데,
본인이 책임 있는 과제 진행은 그냥 근무시간 끝나면 나랑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함.
시험 잘 보기 위한 공부는 찾아서 잘하는데,
일이나 연구 진행하기 위해 방법을 찾아보는 것은 되게 수동적임.
대학원생이 아니라 수능 점수가 전부인 고3 같음.
뭐 당연하겠지만 취직 못해서 석사로 도피해온 애들은 이게 더 심함.
심지어 과제 받아오는데가 나중에 주요 취직처인데도, 이런 회사 쪽 평가 들어갈 수 있는 부분은 아무 생각 없음.
애들이 열심히 안 한다는 소리가 아니라,
성적 이외에 평가 관점에 대해서 마치 다른 세상 이야기 마냥 현실감을 못느끼는 것처럼 행동하는 애들이 석박사 과정에도 부쩍 늘어남.
? 반대아니냐? 우리는 에이 씨벌 전공 알빠노하고 연구만하는데 그래서 밤새서 실험하다가 기절해서 시험못보고 F맞은 친구 있었음 ㅋㅋㅋ
그게 보통이잖음? 근데 요즘 성적 따는거 외에는 수동적인 애들이 갑자기 확 늘어남. 이게 얼마나 심각하냐면, 석사 초에 논문 읽게 시키는게 레퍼런스에 쓰인 연구 방법론 보고, 스스로 레퍼런스 찾는법 가르치는 거잖음? 근데 그 작업을 마치 무슨 수능 공부하듯이 그 논문에 써져있는 공식만 달달 외고, 이 논문을 왜 보게 하는지 그 방법론 자체에 아무런 관심이 없음.
그래서 논문에서 공식 보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본인 연구에 맞는걸 찾아내는 능력이 중요한거다 하고 몇번씩 주요 포인트를 잡아 주는데, 그 의도 자체를 이해 못하고 벙쪄들 있음. 처음에는 그냥 익숙하지 않으니까 그런다고 생각했는데, 2년차 석사 과정이나 박사과정마저 그런 애들이 생겨남.
이게 진짜 심각하다고 느낀게 이 부분임. 애들이 연구에 있어서 물어보는게 방법을 알려달라 묻는게 아니라 아니라 무슨 기말고사 족보 식으로 질문을 함. 본인의 연구 방향이 적절한지 물어보는게 아니라, 내가 무슨 절대적인 정답지를 가진 레퍼런스인 마냥 수치 하나하나를 일일이 물어보고 있음. try & error 에서 예전엔 그냥 아무생각 없이 try 하는 애들이 문제였는데, 그게 더 발전해서 try 자체마저 수동적인 애들이 엄청 늘어남
그냥 지가 혼자 다 셋업하게 시켜봐야 정신 차림 ㅋㅋ 그러면 본인이 능동적으로 조건 다 잡고 똥꼬쇼할 수 밖에 없음 도제식 랩실의 병신같은 점은 폐급들 꼭 한 두명 들어와서 박사과정 누가 이렇게 하래요 ~ 이 ㅈㄹ하는 애들 생김 ㅋㅋ
안 알려주면 아무것도 못하는 애들 뭐하러 알려줌 시간 아깝게. 난 그냥 해보니까 되던데? 이렇게 얘기하고 씹는데
수동적이란게 의미가 여러가지 있겠지만 나는 오히려 반대로 느낌. 좀 나이든 선배들이 본인 연구주제만 갇혀서 아무도 관심없는 다 죽은 옛날주제 붙잡고, 한국식으로 진짜 위에서 시키는 거만 하고, 시키는거 왜 하는지 모르지만 액션만 취하고 등등 그 경향이 훨씬 심했어서. 근데 요즘 애들은 그런게 있긴 함. 인터넷이나 AI에 치면 다 나오니까, 뭔가 정답, 인생 숏컷, 100% 보장, 족보 이런걸 원하지. 당장 여기도 보면 랩실 평가하고 쇼핑하잖아. 근데 들어가기 전까지는 절대 알 수도 없고, 졸업생 대부분이 그런다고 본인도 그렇게 될리도 만무하다.
고맙다 덕분에 깨달음을 얻었다 인생에 정답은 없는데 경험해보지도 않고 넷상에서만 너무 많은 걸 고려하고 있었다
그래도 과제하긴했네. 내 밑에 애들은 시켜도 안하니 나 혼자 밤새서 다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