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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를 더 해보는것과 대학원을 진학하는것 중 고민을 하고있음.

대학에서 로봇공학 전공했고, 현재 중소기업 취업해서 로봇제어개발로 2년하고 조금 더 일하고있음.

개인적으로는 현재 직장에서의 대우(급여, 복지 등)가 만족스럽지않고, 지금 이 일을 앞으로 계속 하고싶다는 생각이 없음.

그래서 로봇공학이라 배우는 학문의 스펙트럼이 넓기도 했고 회사 다니면서 이것저것 해봐서 그때그때 흥미본위가 따르는걸로 이번 상반기에 지금 직장보다 대우가 좋은 대기업 중심으로 IT개발도 넣어보고 전장설계도 넣어보고 기술영업, 필드엔지니어, 품질관리 등 다양하게 공채(신입 or 2년 이상 경력) 넣어봤음.

근데 회사 다니면서 준비를 하는거기도 하고 뚜렷하게 하고싶은게 없다보니까 서류통과도 쉽지않음. 20개 넣어서 2개 서류 합격함.

반면에 이력서 오픈해놓으니까 중소기업은 오퍼가 종종 들어옴. 어디어디 회사 기술이사인데 HR팀인데 제어팀장인데 하면서 오퍼가 들어오기도 하고 헤드헌팅도 종종 들어옴. 내가 그냥 술 마시고 당일에 이력서 써서 4군데 넣어본적 있는데 4군데 중 2개 서류합격해서 면접 보고 왔음.

위처럼 중소기업은 언제든지 취업할 수 있을거같음.
물론 대우가 지금보다 나을지는 확실히 장담 할 수 없지만 어쨌든 내 밥벌이는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듬.

그래서 나는 일단 이렇게 하반기까지만 회사 다니면서 준비해보고 내년 상반기에는 완전히 올인해서 비슷한 직군으로 이직을 하든 아예 다른 직군으로 옮길 생각임.

하지만, 요즘에 대학원이라는 다른 방향도 종종 떠오름.
사실 내가 대학에서 공부를 제대로 하진않았음. 아무래도 로봇공학이 융합학문이기도하니 이론 중심의 강의보단 실습 중심의 강의가 많았고, 팀프로젝트로 프로토타입 만들고 발표하고 그런 강의 위주라서 솔직히 전공서적 하나 처음부터 끝까지 본 적도 없음.

그래서 일단 공부를 더 해야하지않을까? 하는 이유가 첫번째임. 근데 아무 이유 없이 전공서적 구해다가 이제서야 다시 볼 의욕은 없고 학위 따면서 2년동안 전공공부 다시 해보고싶음.

또한 그냥 해보고싶은게 몇 개 있음. 주식이나 코인 투자하는 알고리즘을 만들어본다든지, 유전적 알고리즘으로 문제를 해결해본다든지(한 10년전에 그네 타는 알고리즘을 만든다거나 자율주행 알고리즘 100세대에 걸쳐서 어떻게 진화해가는지 그런 유튜브 영상처럼), 로봇 전공으로서는 텔레오퍼레이션을 통해서 인간의 동작을 모방하고 이런 데이터로 학습해서 로봇이 다양한 환경에서 다양한 문제처리를 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만든다든지, 드론으로 드론을 요격하는 대드론시스템을 만든다든지, 스스로 방송을 진행할 수 있는 AI Vtuber라든가, 미쓰비시 등 일제모터와 케바 등 유럽제모터의 장점을 합친 한국형모터를 개발한다든지.. 그냥 하고싶은게 많음.. 이건 그냥 어릴때부터 내가 이런저런 뭘 하고싶다는 생각을 많이하기도했음.

마찬가지로 이걸 처음부터 내가 혼자서 취미로 하고싶진않기에 대학원을 가서 이걸로 논문을 쓰고 공부하고 학위를 따고싶음.

결론적으로는 내가 하고싶은거 하면서 살고싶어서 대학원을 가고싶다는거임. 지금 보니 사치스러운 생각같네.

이로인한 문제도 어느정도는 인식하고있음.
학사출신인 지금처럼 어디 증권사 영업 넣었다가 자동차회사 모터설계 넣었다가 방산업체 소프트웨어개발로 넣고 그렇게 막 널뛰기는 못하겠지.
방향을 잘못정하면 졸업할 시점에 내가 취업할 수 있는 회사 아예 없을 수도 있고 반강제로 포닥을 하게될지도, 그러다가 교수임용도 안되서 전공과 다른 중소기업으로 취업을 해서 어찌저찌 지금처럼 하기싫은 일을 하면서 돈을 벌 수도 있겠지.

대학원 자체의 리스크도 있다고 생각함.
나는 박사까지 할 생각을 지금 당장은 하고있어. 회사 다니면서 석사와 박사 간의 대우 차이가 확연하게 있는걸 알아. 석사만 할거면 말그대로 시간 벌려고 한거고 어차피 취업하면 학사랑 같이 지금이랑 비슷하게 있겠지.
그래서 박사까지 해서 교수임용이라는 다소 높은 목표까지 잡고, 내가 배우고 해온걸 살려서 내 분야에서 인정받는 전문가가 되고싶어.
하지만 리스크는 졸업이 언제일지도 모르고 교수가 싸패일지 그리고 내가 생각한거처럼 내가 하고싶은걸 못하고 교수가 따온 과제만 따라다닐수도 있고 그렇지.
기회비용도 있지. 내가 일찍 회사 다니면서 돈은 동년배 애들 대비 꽤나 모았다만 집이 잘 사는 편이 아니라 장학금을 받든 모은 돈을 쓰든 TA, RA는 반드시 필요해.
그렇다해서 회사 다니면서 파트로 하는것도 제안은 받았다만 이건 아예 생각을 안하는게 사수가 파트석사를 했는데 수료로 끝냈어. 수업도 회사 출장때문에 많이 빼먹었고 졸업논문 그런거 리비전에 들일 에너지도 없고 그런가봐. 그래서 나는 풀타임으로 공부 확실하게 하면서 내 에너지 확실하게 쏟아서 하고싶은거 다 하면서 대학원을 가고싶다.

정리하면, 우리 집이 경제적으로 풍요롭진않아서 지원은 어렵고 내 힘으로 이겨내야하는데 대학원이라는 사치스러운것을 내가 해도 될까? 결국에는 취업을 해야될수도 있는데 내 연구분야가 사장될 리스크를 내가 감수하면서 내가 하고싶은걸 해도 되는가?
취준을 다시 해서 더 좋은 대우를 받으면서 일하고 내 흥미본위에 맞는 일을 한다면 대학원을 갈 필요가 있는가?

결정적으로, 나는 내 목에 칼이 들어오더라도 이 연구가 하고싶은가?라고 묻는다면 나는 아니야.
나는 그냥 돈 벌고 내 취미생활 하면 그만이야. 내가 하고싶은거 하면 좋은거지만 안되면 포기하고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