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사건 전날까진 아무런 증상이 없었음 ㅇㅇ 굳이 따지자면 보통 화장실 한번 가면 2~30분 정도 힘주다 나오는데 그렇게 싸고 휴지로 닦을때 쯤 되면 항문돌출 느낌이 들긴 했었음

아침에 학교 출근하고나서 전날 계산한거 결과보고 다시 계산 돌려놓고 이것저것 할거 하다가 10시반쯤 똥때리러 화장실을 갔는데
갑자기 똥꼬부터 척추 중간쯤까지 터질듯이 아프면서 변기 물 고인게 피때문에 시뻘겋게 물듬
아 씨발 이건 좆됐다 싶어서 바로 교수님께 어기적어기적 걸어가서 교수님 저 치질 걸린것 같은데요 오늘 일찍 좀 가보겠습니다 하고
지하철 한정거장 옆에 10층짜리 항문외과 전화 때려서 진료예약 잡고 콜택시 불러서 타고 감

가서 진료받는데 옆으로 누워서 번데기마냥 웅크린 상태에서 의사가 내 똥꼬 벌려보면서 이건 초음파검사 해봐야겠다 해가지고
바로 윗층 올라가서 젤 잔뜩 바른 봉으로 똥꼬 푹 찔러서(차가워서 움찔함) 초음파검사 해보니까 아 이거 항문농양(똥고 내벽에 염증 생긴거)이라고 ㅇㅇ 약먹으면서 천천히 회복하는 방법이랑 수술로 째고 농양 짜는 방법 두가지가 있다길래
내가 생각하기엔 일단 물리적으로 원인을 조져버리는게 다 빨리 나을수 있을것 같다고 생각해서 수술하자고 말했고 그날 오후에 바로 수술들어감 이때가 두시반쯤
수술할때 척추에 하반신마취 꽂고난 뒤에 수술 시작했는데 똥꼬털 가위로 서걱서걱 잘라주는 소리 들리고 막 똥꼬안에 뭐 집어넣고 헤집는 느낌은 나는데 마취했으니까 잘은 모름... 걍 끝날때까지 계속 멍때림...

나중에 수술 끝나고 병실에 누운상태 그대로 실려갔다가 그대로 1박 입원함

다음날 아침에 퇴원하면서 처방전이랑 소프트좌욕기 하나 받아서 집에 갔더니 부모님이 너는 하반신 마취를 하는 수술을 하는데 잘못되면 어쩌려고 왜 보호자한테 연락을 왜 안하냐고 한소리 들음 ㅋㅋ;;
그러고나서 교수님께 이틀정도 누워있다가 학교 간다고 카톡날리고 쭉 집에 누워있었음 ㅇㅇ

이때부터 완쾌하는 한달정도 기간동안 똥쌀때마다 똥꼬에서 똥이 아니라 전기톱이 나오는 느낌이었음 ㄹㅇ... 통증이나 느낌이 ㄹㅇ;;

그 뒤로 아침에 학교가기전에 소프트좌욕기로 좌욕 10분 조지고 학교가서도 똥싸고나서나 갑자기 아플때 단대 행정실가서 샤워실 키 받아서 거기서 온수로 똥꼬 조지고
집에도 안아플때보다 좀 일찍 퇴근한 뒤에 거의 1~2시간에 한번씩 좌욕 10분씩 조지다가 똥꼬에 연고 바르고 거즈 붙이고 잠들고 그랬음 ㅇㅇ...
연고 다 떨어질때쯤 돼서 처방전도 받을겸 상황 봐달라고 했더니 의사가 보통 수술로 치료한 사람들은 2~3주차때 상처 잘못 덧나서 한번 더 수술한다던데 잘 아물고 있다고 하더라 ㅇㅇ
이때 수술했을때 사진 보여주는데 솔직히 이게 항문외과에서 보는 사진 아니었으면 ㄹㅇ 딸기크림이라고 착각해도 될 정도로 이쁜 색이더라 피랑 고름이 섞여서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의사말 잘 듣고 좌욕이랑 온수로 똥꼬 조지는게 무조건 답임 ㄹㅇㅋㅋ

그렇게 처방받고 3주차 중후반부터는 그래도 통증 덜해지면서 일반적인 똥싸는 느낌 살살 돌아오다가 딱 한달쯤 지나고나서 완쾌함 ㅇㅇ
그 뒤로 화장실 갈때 무조건 5분안에 나온다는 마인드로 다녀옴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