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건물이 산속에 처박혀 있다보니 원래 벌레가 많다.


소독 주기적으로 하는데도 한달쯤 전부터 바퀴벌레가 들끓는다.


크진 않아... 2mm짜리부터 커봐야 1cm정도??


저녁 시간만 되면 내 책상 위에도 한두마리씩 기어다닌다.


다행히 알을 깐것은 아닌지 개체 수가 늘어나는것 같지는 않고, 매일 보던 애들이 생긴게 그놈이 그놈인거같다.



그래서 집에서 관리사무소에서 준 바퀴벌레 트랩을 가져왓다.


컴배트같은 바퀴약은 아니고 그냥 끈끈이타입으로 밟으면 탈출 못하고 말라 죽는거다. 연구실 여기저기 세군데에 두었다.


지금까지 한 5마리 정도를 잡았다.


하나는 내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그러다 방금 1cm쯤 되던 바퀴 한마리가 트랩에 갖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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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뿌듯하다. 나는 그렇게 '쌤통이다.'고 외치며 잠시 바퀴벌레를 관찰하였다.


이녀석은 계속 다리를 움직이며 꿈틀대고 있다.


이녀석은 죽음을 기다리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분명 이렇게 다리를 움직이면 이동을 할 수 있었는데 이동이 되지 않는


현재의 인지부조화를 느끼며 무슨 감정을 가질까?? 한편으로 안쓰러움이 몰려온다.



내일 다시 출근할때쯤이면 이세상을 떠났겠지...


어쩌면 이 바퀴는 컴퓨터 싸이언스 공부를 하고싶어서 우리 연구실에 온건 아닐까?


잘가라... 다음 생에서는 꼭 너를 관찰해주는 바퀴벌레를 연구하는 쪽 연구실로 가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