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하면 인생 개 꼬인다

간혹 학벌 세탁될까 생각해서 박사하는 애들 있는데

일단 대학원은 학벌 세탁 안되니 그거 바라면 차라리 학부 저학년 때 수능 다시 보는게 낫다

박사 받으면 새로운 길이 생기고 대우도 좋아질거라 착각할 수 있는데

석사는 사실 아무나 뽑는다

이공계라면 실험 짬밥은 있으니 아예 기초는 안 가르쳐도 되고 그렇다고 전문화 된 것도 아니니 적당히 아무대나 교육해서 투입해도 되는 인력이라 효용성이 높다

반면 박사는 받는 순간 너도 모르게 니 이마에 XX 분야 전문가 낙인이 찍힌다

이게 얼마나 양날의 검인지는 박사 받기 전에는 인지하지 못한다

박사 채용은 관리직 채용이고 특정 프로젝트를 리딩할 수 있어야 되기 때문에 그 분야 전문가만 뽑는다

니가 SKP나 미국에서 학위하고 주저자 실적이 좋아도 전공적합성 안 맞으면 그냥 나가리다

스펙은 올라가고 취업 성공 시 대우가 좋아지는 것은 맞는데,

문제는 그 취업문이 극단적으로 좁아진다

그리고 그 좁은 문을 다른 박사와 경쟁해야 된다

여기서 실적이 엄청 중요해진다

간혹 나오는 우리 분야 자리 몇 개를 두고 같은 박사들끼리 치고 박는데 여기서 내가 이길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교수나 정출연이면 진짜 한 자리 두고 싸우는거라 1등 아니면 죽는거고

기업은 그래도 자리가 많은 편이긴 하지만 그것도 니가 박사 무슨 분야 전공 했냐에 따라 극단적으로 갈린다

여기서 말하는 전공은 학부 전공 수준의 넓은 의미가 아니라 소그룹 분과 학회 수준의 아주 좁은 의미의 전공분야라는 것을 잊지마라

논문이건 특허건 아니면 너만 할 수 있는 특수 분야 같은 강력한 무기가 없으면 오히려 가방 끈 긴 백수된다

학위 하기 전에 내가 정말 경쟁력 있나 다시 생각해 보고

학위 중에도 아닌 것 같으면 석사만 하고 취직하는게 인생 훨씬 수월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