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잡에서 학부+올해 석박통합 졸업하는 게이다 


내가 랩에 들어간게 학부 2학년 군대 복학하고나서인데


그때 우리교수는 초임교수였고 랩에 들여올 노예들을 열심히 물색중이었지


신생랩이 힘들다 힘들다 하는데 사실 ㅈㄴ 힘들긴해. 뭐 갖춰져있는게 없을뿐더러


제일 서러운건 모르는게 먾은걸 넘어서 내가 뭘 모르는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물어볼곳도 마땅치않고..


그래서 같이 들어온 동기들 선후배들 못견디고 공시준비한다 취업준비한다 하면서 다 떨어져나갔지


그와중에 교수가 나는 붙잡고 안놓더라 같이가자고


솔직히 그당시엔 나도 여기저기 주워들은게 있어서 이거 족쇄차는거 아닌가 생각이 들더라


비루한인생 누구한테 인정받고 산 적이 없는데 그래도 처음으로 날 알아봐주는분 같구나 싶었다


내가 대학원 진학해서는 인력적으로 감당이 안되니 포닥 한명을 채용했다. 근데 전공이 좀 달라서 큰 도움은 안됐다. 


과제욕심이 대단한 사람이었음 지난 시간동안 3책5공이 비어있던 때가 거의 없었다.


나한테는 연구자는 손에 논문을 놓으면 안된다고 했고 논문과 보고서를 쓰는데 재미를 들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다보니 직접 실험이나 분석을 하기보단 전반적인 실험설계나 자료분석 논문작성위주로 시간을 보냈음. 지금도 실험은 잘 못해 수전증도 있고 ㅋㅋ


가장 큰 이점은 랩에서 나오는 논문실적을 내가 다 독식했다는거?


학부3년동안 SCI 1저자 2편 공동저자 1편에 석박기간에도 매년 1저자로 1~2편씩 냈다. 분야특성상 IF가 높지도 않고 그렇게 대단한 학술지들은 아니었지만


아무튼 고생한만큼 보람찼고 많이 배웠다. 포닥 갈 곳도 정해졌고 앞으로가 중요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