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 대학원의 경우 김박사넷, 네이버카페 등에 정보가 정말 적기 때문에 처음 진학하려고 하면 매우 답답하다. 그래서 뇌에서 흐르는 생각 그대로 대충 남겨두려함.

일단 산디나 패디 이런 상업 관련 학과는 잘 모름. 흔히들 말하는 순수예술 전공 한예종, 서울대, 국민대 등 작가 하려고 들어가는 대학원 이야기임.


1. 너는 이제 학부생 따리가 아니라 정말 작가다.


간혹 아직도 학부생 마인드로 개인 작업 달랑 제출했다가 자대생인데도 대학원 진학을 실패하는 경우를 본다. 상위권 미대나 해당 학과 탑급 학교라면 대학원 경쟁률도 매년 박터지기 때문에 학부때 대충 다니다가 작업 갈피 못잡고 아 모르겠다 대학원 가야지~ 하는 마인드로 했다간 광탈한다. 교수들도 학부생 애들한테는 별 기대도 안할 뿐더러 심지어는 학부 졸업하고 국내에서 갤러리들 통해 좀 잘 되는 작가들도 한심하게 보는 경우도 많다. 좀 꼰대같을 수 있지만, 경험도 작업도 부족한 애들이 바로 미술시장에 진입하는거 자체를 부정적으로 본다. 자기 제자들이 대학원 가고, 유학하고 이런 걸 매우 좋아하며 이런 애들을 챙겨주려는 심리도 강하다. 지들이 그렇게 살았거든.


다른 대학원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미대도 대학원을 학부의 연장선으로 보면 절대로 안된다. 대학원에는 기본적으로 정말 죽어도 작가 하겠다는 애들이 몰리는 곳이다. 사실 졸업시즌 되고 선배들 꼬라지를 '잘' 보면 알 수 있지만 (잘나가는 몇 명만 보지 말라는 소리다), 흔히들 말하는 미술작가로 활동하며 미술관에서 기획전시 꾸준히 하는 작가들을 몇 안된다는걸 알 수 있다. 명문대도 똑같다. 원래 미술쪽은 '실력'과 '존버'로 죽어라 생존하는 곳이다. 니 작업을 병행하면서 예술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다른 작가들이 작업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한국 미술계의 인맥과 갤러리들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열심히 필드를 뛰며 알아가야 한다. 당연히 상위권 대학일수록 이런 얽힘이 강하며 너가 이런 곳에서 어떤 비전을 가지고 살아남을 수 있는지 파악해야한다. 옛날처럼 닥치고 그림만 그리면 어떤 갤러리가 알아주고 수집가가 사주고 그러겠지... 라는 마인드의 예술가들은 80년대 이후로 끝났으며, 애초에 그런 사람들은 걍 금수저라 그게 가능했을 가능성이 높다.


2. 그래서 어디감


일단 무조건 너무 어린 교수나 원로 작가들은 걸러라. 어떤 매체에 얽매이지 않고 다방면으로 인맥이 있으며 예술적으로 최전선에 있는 사람 아래로 가야한다. 사실 대학 네임밸류가 우선이 아니라 이런 작가 아래로 가는게 중요한데 다들 별 생각이 없다. 요즘 틀딱 대학교수들이 은퇴하고 있기도 하고 좀 새로운 세대로 넘어가려는 분위기가 있기는 한데 아직도 모더니즘 스러운 작가 마인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작가들 천지다. 흔히 말하는 '선비' 작가 마인드와 앉아서 그림만 그리고 갤러리 친목질, 부자들한테 어필하며 돈 존나 버는 그런 사람들... 이런 교수 아래로 갔다가는 그냥 그림만 그리다가 전시 몇 번 해보고 나중에 뭐 해야할지 전혀 모르는 상태로 석사 수료하게 된다. 어느정도 사업성을 가진 교수가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공공미술이나 국비지원 관련해서 빠삭한 지식과 경험이 있는 작가가 있다면 열심히 니 작업 어필하고 수업 중 진행될 프로젝트에 성의 껏 참여해서 알릴 필요가 있다.


학교는 물론 상위권이면 좋지만 가장 중요한건 그 학교 대학원생들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미리 친해지는게 중요한게, 교수 험담을 보통 막 하지도 않을 뿐더러 그냥 저 대학원 가려는데 어쩌나요 거기 좋나요? 이런 질문에 좀 애매하게 답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아트 콜렉티브나 유명 작가 토크, 미술 사업 등에서 작가들과 친하게 미리 지내보고 이런 사람들이 어떤 대학원 출신인지 알아보고 진지하게 상담받아 보길 권장한다. 


3. 특수대학원 가지마


거기 그냥 대학교 이름으로 돈잔치 하는 곳임 일반대학원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