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공에서 탑학회라 불리는 학회는 타 분야에서 탑저널 개수에 비해 엄청나게 많음.
컴공이 커버하는 분야가 아주 넓어서 세부분야수가 많을 뿐만 아니라 세부분야별로도 탑학회라는 곳이 여러 개씩 있음.
학회마다 같은 세부분야라도 성격이 미세하게 다른 것도 이유가 될 수 있겠지만, 본질적인 이유는 1년에 1번 열리기 때문임.
그러다보니 탑학회가 유일한 경우에는 논문 모집 일정이나 학회 개최 날짜 때문에 완성된 논문을 투고하기가 애매한 상황이 생기게 됨.
예를 들어서 탑학회 논문 모집 시기가 3월인데 개쩌는 논문이 5월에 완성 되었다고 한다면 1년 가까이 기다리기는 너무 긴 거지.
그래서 세부분야별로도 두어개 정도씩 있는 경우가 많음. 상반기 하나 하반기 하나....
최근의 머신러닝 같이 갑자기 떠서 활성화된 학회 수에 비해서 작성되는 논문 수가 급증하는 경우에는 탑학회들 중간 쯤에 모집 일정이 있는 적당한 급의 학회가 급부상하기도 함. ICLR 같은 게 대표적인 경우....
그런데 탑학회가 2~3개라고 해서 논문을 투고할 기회가 2~3번 주어지는 것은 아님.
탑학회끼리 투고심사결과를 공유하는 경우도 있어서 일단 던져놓고 리젝되면 다음 데드라인 학회 내고 하는 식으로는 불가능함.
1년 이내 다른 동급 탑학회 투고했다가 리젝당한 논문은 아예 안 받는 곳(투고해도 바로 리젝)도 있었다고 들었는데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음.
어떤 학회는 다른 학회에서 리젝된 논문을 제출할 때에는 기존 논문에서 어떤 점이 개선되었는지를 따로 제출하도록 하기도 함.
저널 리비전에서의 답변서와 비슷한 거지.
큰 관점에서 보면 학회 논문 심사도 점점 저널 시스템 비슷하게 바뀌고 있음.
기존의 학회 심사 시스템에 장점도 많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단점이 더 부각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거든.
옛날에는 단칼에 억셉/리젝으로 끝인 것이 기본 옵션이었는데 지금은 리비전이나 리버털 있는 학회들도 많아졌고....
몇달 간격으로 두어번정도에 걸쳐서 논문 모집을 하는 학회도 있고. VLDB는 매달 논문 모집을 함.
사실 따지고 보면 서로 다른 이름의 탑학회를 여러 개 유지할 이유가 없음.
몽땅 통합해서 만나는 것만 한 번 만나면 되고 심사는 저널처럼 1년 내도록 해도 되는 거임.
여러번 만날 필요가 있으면 하계 동계로 개최하면 되는 거고....
언젠가 학회도 세부분야별로 하나로 통합되고 시스템도 저널과 지금 학회 시스템의 중간 지점 어딘가로 점차 바뀌지 않을까 싶음.
ICLR은 결국 급이 계속 떨어지고 있지 좋른 건 arXiv에 던지고 ICML NeurIPS 기다리고 내고 걔들 떨어지면 냄 탑으로 안 치는 이유 - dc App
arXiv에 preprint 올려놓는 문화가 정착된 것이 불필요한 학회 난립도 막아주고 학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음
맞음 근데 더블 블라인디드 리뷰가 안되는 원인이기도 함 리딩 그룹에서 arXiv에 던지면 결국 볼 수 밖에 없는 속도전이라 - dc App
더블 블라인드도 취지는 좋은데 요즘같이 논문 수가 폭증해서 제대로 된 심사조차 어려워지는 시기에 공정성을 위한 최선의 방법인가 싶기는 함
사실 좋은 건 알려진 그룹에서 나오긴 하더라...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