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싱어 갤이 있는 건 몰라서 다 끝나가는데 처음 들어와봄.


갤 용어 같은 거 모르는 건 너그롭게 봐줘.




1. 목소리는 기본적으로 사기급이고 노래도 잘 부르는데 잘생긴 사람이 너무 많음. 


역시 신은 스탯 분배를 잘못한 게 맞는 거 같음.




2. 상대적으로 뮤지컬적인 요소가 저평가를 받는 거 같긴 함.


처음에 본방 보면서 그냥 뮤지컬 쪽 출신들이 성악 출신들에 비해서, 가창 능력이 다소 떨어지거나


외국어에 대한 친숙도가 떨어지는 것 때문에, 뮤지컬 출신의 부진이 이어지는건가 싶었음. 


그런데 이번에 트리오에서 코코 노래 한 팀이 박한 평가 받는 거 보고, 아 여기는 그냥 하모니가 나오지 않으면 안되는거구나 깨달았음.


나는 개인적으로 아주 예전에 슈스케3 울랄라세션(모르면 미안 ㅎㅎ..) 생각나서 오 이건 점수 좀 받겠는데 싶었거든.



가창 능력 -> 기본 중 기본


하모니 -> 하으앙 너무 조아영~


연기, 퍼포먼스 -> 하면 좋고 없어도 뭐 그닥..



이런 느낌. 뮤지컬 배우들의 가장 큰 장점이 팬텀싱어에서는 크게 환영받거나 중요시 여겨지지 않는 느낌.




3. 특정 심사위원의 결정권이 너무 강함.


절대로 그 심사위원의 힘이 강해서 다른 심사위원이 눈치를 본다거나 그런 소리 하려는 게 아니니 오해는 안하길 바람.


모든 심사위원은 주관적인 기준을 가지고 독립적으로 평가를 하는 건 맞는데, '못했네'에 대한 기준이 각자 다르니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거 같음.


심사위원들이 객관적으로 봤을 때 다소 부족한 무대를 봤다고 가정할 때,


B,C,D : 못했네.. (90점~94점을 찍는다)


A : 못했네.. (85점을 찍는다)



근데 저러면 A는 잘한 무대를 봐도 92점 정도를 줘야 맞는 거 아닌가 싶음. 다른 심사위원들은 7~8점에서 왔다갔다하는데 


혼자 10점을 넘게 왔다갔다하면 어떻게 함...


결국, 저 심사위원 A를 만족시키는 무대만 만들면 그게 가장 유리하고 훌륭한 무대라는 결론이 나와버림. 


시스템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싶음. 심사위원이 6명이나 있으면 최저점과 최고점을 배제하는 방식도 고려해볼만 하지 않았을까?




4. 누가 방송 포맷을 짜고, 편집을 하는지 몰라도 제작진 이 정도면 갓갓임.


팬텀싱어를 보면서 감명받았던 점은 편집이 너무 훈훈하고 아름다웠다는 거임.


이제까지 각종 오디션 프로를 보면서 악마에서 사탄을 오고 가는 편집들을 보며, 참가자들이 마녀사냥을 당하는 꼴을 본 나로서는


서로를 보다듬어주고 격려해주는 모습을 전면에 내세우며, 브로맨스마저 느껴지게 하는 이 편집이 감동적이었음.


포맷에 대해서 말하자면, 제작진이나 심사위원 주관대로 팀을 재구성하고, 대진을 붙히는 게 아니라


최대한 참가자들의 자유의사결정에 맡기어서, 라운드마다 최대의 시너지를 이끌어내려하는 점이 인상적이었음.


우연히 얻어걸린 레전드 무대가 아니라, 매 라운드마다 레전드 무대를 만들기 위한 부단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느낌.




5. 프로듀싱 능력이 있는 팀원이 속한 조합이 유리하긴 함.


근데 이건 그냥 오디션 프로그램 국룰임. 


스포츠로 치면 선수만 있는 팀과, 선수와 감독이 있는 팀이 붙는 거고


작곡부터 무대 구성, 연출까지 시야에 넣을 수 있는 사람이 팀에 있고 없고는 차이가 너무 크긴 함.


방송 처음 시작할 때는, 그래서 난 이 프로는 뮤지컬 배우들이 지배하겠구나 편견을 가지고 있었음.


그게 착각이라는 걸 깨달은 건 고영열을 보고 난 뒤, 그냥 다 잘해야 됨. 다 잘해야지 올라가더라고.






내일이 결승 무대 전 4중창 마지막인 걸로 알고 있는데, 너무 기대된다.


조합 생각하는 재미도 있고 왜 이런 재밌는 걸 이제 발견했는지 ㅎㅎㅎ


다들 응원하는 참가자가 좋은 결과 얻길 기도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