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방때도 약간 의아하게 느꼈던 건데
재방 다시 보면서 확실히 보였던 게

지금 갤이나 트위터나 쿠베 떨어져서 멘붕온 사람들이 천지고
네이버 검색어에 오르지를 않나
청와대 청원까지 올렸다는데

마지막에 거나가 합격자로 불리고 나서
남은 참가자나 붙은 참가자나
그 상황에 대해 당황해하는 사람이 없더라

왜 쿠베형이 떨어져?? 이럴 리 없어!!
이런 식의 놀란 눈빛이나 동요하는 표정조차 보이는 사람이 없더라고.

그걸 보며 느낀 건 두가지였음.

첫번째는 시청자란 결국 ㅈㅈㅈ의 편집본만을 보게 되다보니
우리가 모르는 뒷사정이 참 많을 수도 있겠다는 거였고

두번째는
참가자들은 누가 떨어져도 누가 붙어도
그 결과를 모조리 다 수긍할 수 있을만큼
서로의 실력이 우열을 가릴 수 없음을 이미 깨닫고
서로를 충분히 인정하고 있다는 거.

그래서 그 두가지를 합쳐보면
정작 티비에서는 볼 수 없었더라도
합격자들은 어딘가에서 충분히 자신의 실력을 검증받고 있었고
그렇기에 그들 사이에서는
'붙어야 할 사람'이나 '떨어질만한 사람' 같은 건
이미 존재할 수 없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출연자들 모두가 훌륭한 실력을 겸비하고 있다는 걸 아니까
누군가의 합불에 동요하지 않는 듯 했음.
쿠베 역시 그 이야기를 인스타를 통해 전하고 싶었던 것 같고.


나는 다른 출연자가 원픽이고, 그는 다행히 결승에 진출했지만
솔직히 내 원픽이 다른 출연자들에 비해 실력이 압도적이라 붙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음..
그의 노력 + 파트너 + 여러 상황 + 운 등등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이 결과가 나왔을 뿐.
그럼에도 불구하고 쿠베가 탈락했을 때는 정말 현타가 왔음
이게 뭐지? 진짜 조작 아냐? 어떻게 저 사람이 떨어져? 싶은 생각이 절로 들었으니
쿠베 원픽들의 심정은 오죽하겠음?
그렇지만 정작 출연자들은 결과를 차분히 수용하는 것 같더라고.

그래서 나는 막연한 어딘가로 의심이나 비난의 화살을 돌리기보다
진심으로 쿠베가 솔리스트 베이스로서 본인이 원하는 지점까지 닿기를 기원하기로 했음
어차피 결과는 바뀌지 않음
구본수라는 이름을 알게 된 이상, 그 이름을 잊지 않고 응원해주려고 함
자신의 울림통을 마음껏 울리며 언제까지고 본인이 노래하고 싶을 때까지 노래하길 바라야지.

마무리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