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유채가 블렌딩 위주
010은 개성을 살리거나 개성끼리 부딪히는 묘미 위주로
곡을 이끈다고 봄

이하 개취 감상

유채는 본인이 맑고 밝은 음색과 듣기 편안한 발성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상대를 위해서라면 자기가 로우로 가는 것도 개의치 않고 자신과 상대의 장점을 극대화 시키려고 해
지난번에 이어서 이번에도 파트너 주고받으며 끌어올려주는 거 보고 감탄함
유채는 파트너가 누구든지 일단 듣기 편안하지


다만 맑은 음색을 극대화하는 서정적인 곡 위주로 선곡하다 보니 똑같은 모습만 보여주는 느낌을 준다는 단점이 있어

010은 소리꾼이면서 다양한 언어와 리듬을 사용한 곡을 두려워하지 않아
바리톤부터 테너까지 곡을 소화할 수 있고 소리꾼 특유의 음색을 살리기도 하고 팝적으로 부르기도 해서 한 곡 안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지
상대방도 최대치로 지르게 내버려두고 상대와의 블렌딩도 개의치 않아 서로 부딪히면 부딪히는대로 둬서 즉흥성마저도 느껴져

010이 들어간 곡은 듣고 있으면 지루할 틈이 없어
다만 본인이 바리톤이라 테너를 충분히 받혀주고 블렌딩을 시도해볼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선택하지 않았어
그래서 전력으로 서로 부딪혀서 서로를 상쇄하는 구간이 생겨났어

010처럼 개성과 다양성을 살리는 사람과
유채처럼 화음과 블렌딩을 존중하는 사람이 만나서
한 사람이 빛날 때 오롯이 빛나고 함께 할때는 어울리는
그러면서 우리가 난생 처음 듣는 곡을 만든다면 어떨까 싶어

둘이 한 번이라도 무대를 함께 해서
서로가 곡을 만드는 방향에 영향을 받으면 어떨까 생각함

나처럼 둘이 무대하는 거 보고싶은 사람 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