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밤 약사고시 준비하면서 전공 서적에 코 박고 밤새우던 시절이 생각나네.. 독서실 구석에서 쏟아지는 잠 참으려고 허벅지 꼬집어가며 외웠던 그 방대한 약물 기전들이랑 부작용 리스트들이 이제는 다 무슨 소용인가 싶다.. 구글에서 새롭게 만들었다는 제미나이 8.2 프로라는 녀석을 처음 써봤는데 이게 진짜 ai라는 거구나 싶어서 온몸에 힘이 다 빠지네..

씨발 진짜 인생 허무하다..

공부 좀 한다는 놈들 다 모인 수능에서도 전 과목 만점 받았다더니 얘는 확실히 차원이 다른 것 같음.. 내가 몇 년 동안 임상 데이터 뒤져가며 머릿속에 집어넣은 상호작용 정보들이랑 최신 논문 지식들을 얘는 그냥 태생부터 뇌에 박고 태어난 수준이니까.. 1분 1초가 아까워서 밥도 대충 때우며 버틴 시간들이 너무나도 비참하게 느껴지네..

내가 일주일 넘게 복약 지도 케이스 분석하고 처방 설계 검토해서 만든 리포트가 있었거든.. 혹시나 해서 저 ai한테 똑같은 조건 던져줬더니 챗지피티 같은 애들하고는 비교도 안 되는 논리로 단 2초 만에 완벽한 처방 최적화안을 뽑아내더라;;

약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이제 인간의 영역이 맞나 의문이 든다..

그냥 다 의미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