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가자에 있는 애들은 아직 약대, 약사에 대해서 너무 모르는 거 많더라. 인터넷에서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현재 이미 개국해 있는, 성공한 개국약사들의 안정성,돈 만 보고 무조건 약사 좋다고 추천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게 사실이지.
어떤 글에서는 메이저 공기업과 약사를 비교하고 있더군. 놀라운건 거기서 대부분 무조건 전문직>>>월급쟁이라며 약사를 추천하고 있었다는 것.
뭐, 약대 졸업생으로서 아직 좋은 인식인 것 같아 내심 기분도 좋았으나 그 좋은 근거가 단순히 돈을 편하고 안정적으로 많이 벌어서, 일이 편해서
뭐 이렇게 인식하고 있어서 \'이제 그런 좋은 시절 다 지났는데..\' 하는 생각이 들어 씁쓸하기도 했다.

솔직히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젠 서울 중위권 이상 공대생들이 피트 준비한다 그러면, 자신있게 오라고 추천하기 힘들다.
그 이유는, 단연 우리 약사들의 어려워진 개국 현실이 있을 수 있겠다. 더불어 상대적으로 지금 국내 굴지의 제조업 회사들이 사상 최고의 호황기를 누리면서 공대 출신 엔지니이어들의 취업, 대우가 많이 나아진점이 있겠지. 기름집들,삼전,SK하이닉스,현중,현차, 그 외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연봉 쎈 기업들(OCI, 호남석화, 여천NCC, 만도, 현대위아 외 현대 계열사들 등등)초봉 기본급+성과급 합쳐 5000이 넘는 기업들이 즐비해있으니까. 
\"약대에는 공기업, 대기업에서 오신 분들도 있는데요? 그 분들은 바보인가요?\" 라고 묻는 사람들 있는데.. 아마 개국하지 못한, 혹은 개국을 실패한, 수입이 불안정한 약사들 중에도 반대로 비슷한 나이대의 공기업, 대기업 위치로 갈 수 있다고 하면 당장 갈 사람들도 꽤 있을거다. 어린 친구들은 잘 모르겠지만 의외로 조직에 속해있는 사람들이 갖는 장.단점들도 분명 있다고 본다.

전문직의 가장 큰 메리트는 어느정도 진입장벽을 갖고, 자기 사업체를 차려 안정적으로 크게 무리없이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나, 현재 내가 생각하는 약사 면허는 이제 그와는 점점 거리가 멀어져가고 있다. 개국외의 진로들(제약회사, 연구직, 식약청, 등)은 사실 꼭 약대를 나와야만 할 수 있는건 아니며. 오히려 네임밸류 높은 굴지의 대기업도 사실 별로 없지. 물론 회사 퇴직후에도 계속해서 수입을 발생시킬 수 있는 최후의 보루(?)가 있다는 점은 아주 큰 장점이나 약사면허를 장롱에 넣어둔 채 50세 넘어 은퇴하여 새로 페이시장에 뛰어든 약사들을 반길 고용주가 과연 얼마나 될 지. 아직까지 페이약사로서 지방 촌이라도 내려가서 불철주야 페이약사 해가면서, 병원 나이트 약사 뛰어가면서 월 세후 500 이상 벌 수야 있으나 나중에 결혼해서 자식도 낳고 가정도 꾸린다면 절대 오래가지 못한다는 점.(애들 교육문제, 육아문제) 그리고 삶의 질 측면에서도 결코 행복한 삶이라고 보기 힘들지.(이건 내 주관적인 생각이야.)

내가 생각했을 때 현재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서까지, 피트 준비에 들어가는 기회비용을 감수해가면서까지 그래도 약대에 올만하다고 생각되는
부류들은 딱 이 정도야.

1. 결혼해서도 육아와 병행하며 지속해서 맞벌이를 하길 원하는 여성들.
2. 자신의 현재 전공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지금 있는 곳을 졸업해도 별다른 전망(?)이나 비젼이 없다고 판단하는 사람들.
   (한마디로, 사회 일반적으로 좋은 직장이라고 불리우는 곳에 취직하기가 힘들다고 판단이 드는 사람들.)
3. 정말로 약사로서, 혹은 약학 전공자로서 예전부터 약에 대해 관심이 있었고 꼭 공부해보고 싶은 학생.
4. 물려받을 약국이나, 건물이 있거나 하는.. 자본력이 뒷받침 되는 사람들.

내 개인적인 생각은 이제 면허증이 뭘 보장해주는 시대는 지났고, 어딜가던 끊임없이 경쟁이고 원래부터 자본가만이 노동이라는 것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취업 전망 좋은 공대생들은 그냥 하던 전공 열심히 공부해서 공기업, 대우 좋은 대기업 가서 열심히 자기개발하고, 성장하고, 연봉도 많이 받아보고 그러던 중에 도저히 못 견디겠다 혹은 할만큼 해봤지만 한계가 있다 싶을 때, 그 때 약대를 생각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외국 같은데는 은퇴 후에 다시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 학과에 입학해서 다시 재취업하기도 한다더군. 약대,한의대 같은 곳에 간혹 만학도 형님들 계시는거 보면 자기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그때도 길이 있으니까. (56세 사시 최고령 합격자 오세범씨 같은 분도 계시고.) 아무튼, 이젠 약대도 점차 공대 출신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진로를 꿈꾸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 더불어, 혹 아직까지도 약대에 입학하려는 이유가 고소득 + 안정성을 좇아서 오는 것이라면, 약대에 입학해서는 절대 그 두개를 얻을 수 없으며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