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약제병으로 입대하는 방법
약제병으로 복무를 하기 위해서는 병무청에서 신체검사를 받고 병무청에 특기병모집으로 약제병(411106)이 뜨면 신청을 하면 됩니다. 약제병 편제는 육군에만 있는 편제로 알고있기 때문에 해군이나 공군이 아니라 육군 특기병으로만 가능합니다. 약제병은 일반의무병과 달리 1달에 1회 정도로 모집을 합니다. 1년에 11~12번 정도로 알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비약사로써도 약제병 복무가 가능합니다. 약학 관련 학과(꼭 약학과/제약학과가 아니어도 됩니다!)를 전공하는 경우 쉽게 약제병으로 뽑힐 수가 있습니다. 약학과나 제약학과를 다닌다면 더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육군 행정병 모집은 랜덤이 아니라 점수제로 뽑는 거라서, 나이가 많거나 보직과 가장 전공이 유사할 수록 배점이 높게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2. 입대부터 자대배치 까지
약제병으로 선발이 되면 지정된 입대일이 문자로 수신이 되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논산 육군훈련소로 입소를 합니다. 여기서는 일반 다른 병사들과 똑같이 5주(실제로는 6주죠) 기초군사훈련을 받습니다. 이때는 뭐 약제병이라고 특이한 훈련 받고 그런거 없습니다. 예외없이 모두 똑같이 훈련 받습니다.
논산훈련소의 과정이 끝나면 약사와 비약사가 가는 곳이 달라집니다. 최근 의료사고가 빈번하다는 issue가 언론에서 나오면서 군 내에서도 준법진료에 대한 움직임이 생기면서 상황이 변했기 때문입니다.
15년도 전반기까지는 약제병은 전원 대전에 있는 국군의무학교에 가서 후반기 교육을 받고 자대로 배치되었지만, 15년도 후반기부터는 약사면허를 소지한 약제병(이하 약사약제병)은 후반기교육 없이 바로 자대로 배치되게 됩니다. 반면 약사면허를 소지하지 않은 약제병(이하 비약사약제병-비하발언은 아닙니다. 글을 쓰는데 편의상 이렇게 부르겠습니다.)은 의무학교에서 후반기교육을 받고 자대로 배치되게 됩니다. 후반기 교육은 받을때 약제병은 일반의무병과는 달리 야외훈련이 없다고 보시면됩니다. 실내에서 약물학/조제 관련 강의를 듣고 간단한 간호업무와 CPR 등을 교육받습니다.
약제병은 전 부대에 편제가 되어있습니다. 군병원, 사령부, 사단, 여단, 연대, 대대 등 모든 제대에 약제병이 갈 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약사약제병은 군병원 혹은 사단의무대(사단병원이라고도 불리는 곳입니다.)의 약제실 등 큰 제대단위로의 배치가 우선적으로 되게 됩니다. 면허 소지자는 그만큼 상급 부대에서 복무할 수 있는 확률이 높은 편입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위에서도 언급한 준법진료에 대한 움직임의 일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비약사약제병은 군병원, 사단의무대도 갈 수 있지만 여단/연대/대대 등으로 갈 확률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어디까지나 사단마다 다른 부분이 있고, 확률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100% 이렇게 된다는 장담은 드릴 수 없다는 점 이해 바랍니다.
3. 자대에서 약제병이 하는 일
약제병으로써 하는 일은 군병원/사단의무대/연대 등 제대급에 따라서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조제업무와 약품/의료기재/의료장비의 관리에 관한 업무를 하게 됩니다. 각 제대별로는 어떤 업무를 하는지 대충 알려드리자면...(전 약사약제병으로써 좀 특이한 케이스로 대대급 의무실, 연대급 의무중대, 사단의무대 약제실에서 모두 근무하였고, 가장 마지막으로는 사단의무대에서 조제업무를 하였습니다.)
3-1. 대대 의무실
의무병과 약제병의 차이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보통 약제병 편제는 1명정도로 되어있고, 대대급은 훈련이 많다보니 훈련 의무지원도 많이 나가게 됩니다. 약제병으로써 약만 짓고 약품만 관리하지 않고, 같이 훈련도 뛰고 응급대기도 하면서 후송업무도 같이 하게 됩니다. 그냥 의무병이랑 똑같습니다. 대대 의무실은 보통 연대 의무중대에서 파견을 보내는 방식으로 많이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대대 병사들과의 관계는 선-후임이 아니라 제3자(우리는 이를 아저씨라고 칭합니다.)관계라고 보시면 됩니다.
3-2. 연대 의무중대
의무병과 약제병의 차이가 거의 없지만 대대 의무실 보다는 분업화 되어있습니다. 대대 의무실보다는 약품의 양이나 종류도 많고, 대대 의무실로 약품의 불출업무를 맡이도 합니다. 훈련은 연대 훈련일정에 따라서 똑같이 진행되고, 의무병/약제병 구분 없이 똑같이 훈련 모두 받습니다. 의무중대다보니 대대 의무실보다는 구성원이 많고 업무도 많습니다. 약제병 편제는 1명~2명정도로 되어있습니다.
3-3. 사단의무대 약제실
여기부터는 정말 약국이나 병원에서 일하는 약사와 거의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군의관 수도 많아지고 처방도 많습니다. 그만큼 조제하는 일이나 업무가 많습니다. 하루 평균 환자는 많을 때는 100명도 되기도 하고 적을 때는 30명이 되기도 합니다. 약품의 수와 종류가 다양해지고 경험적인 부분을 많이 쌓을 수 있습니다. 사단의무대에는 정신건강의학과가 있게 되어있기 때문에 정신과 약품과 향정신성의약품도 약제병이 관리하게 됩니다. 물론, 정신건강의학과 군의관과 약제담당관이 같이 관리하지만 약사약제병이 가게되면 약사약제병에게 많이 맡기고 의존하는 편입니다.(아무래도 준법진료 issue가 critical한 듯 합니다.)
3-4. 군병원 약제과
여기는 제가 경험해 보지 못한 부분이라 설명드리기 어렵습니다.... 군병원에서 복무하신 분들의 댓글 기대합니다. ^^
4. 글을 마치며...
약제병이 꿀이라는 한간의 소문을 믿고 입대하였지만, 본의 아니게 군생활에 역마살이 끼면서 여러군데를 옮겨다니며 이런저런 경험을 많이 하였습니다. 제가 느낀 약제병은 그닥 꿀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제대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의무병과 다른 업무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안 배운 부분이 더 많기 때문에 자대에서 치료업무에 대해서 더 배워야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약제병이 약제장교나 산업복무, 박사과정 등의 다른 track보다 좋은 장점은 '의무 복무 기간이 짧다!!!!!!!!!!!!!' 입니다. 이는 절대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약제장교는 38개월, 산업복무는 석사포함 5년(60개월), 박사과정 역시 최소 5년(60개월)이라고 보면 약제병은 단 21개월만 하면 대한민국 남자로써의 의무가 끝나기 때문에 이보다 더한 장점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
출처
나도 약제병 다녀온 입장으로 23개월은 정말 좋았다 요증은 21이면 볼것도 없는듯 ㅇㅇ
ㅋㅋ
ㅋㅋ
ㅋㅋ
ㅋㅋ
글에 없는 추가 정보 준다. 본인은 대대급 약제병으로 전역했는데, 대대급도 두가지 케이스가 있다. 위에 언급된 것 처럼 사단 예하 연대 의무중대에서 각 대대별로 파견하는 대대급 의무실 약제병이 있고, 여단 예하대대(독립대대)에 파견없이 직속되는 대대급 의무실 약제병이 있다. 두 가지가 둘 다 대대급 의무실에서 근무하는 것이라 별 차이가 없어보일 수 있지만 군필자라면 알 것이다. 이것이 엄청난 차이라는 것을.. 연대에서 대대로 파견된 대대급 의무병은 '아저씨' 취급을 받아서 본연의 의무실 업무 위주로 일과가 흘러가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여단 예하 독립대대의 약제병으로 직속되버리면 파견이 아니고 소속부대의 약제병이 되면서 본연의 약제병 업무 보다는 행보관에게 끌려가서
대대 작업에 착출되는 일로 일과를 보내는 날이 허다할 것이다. 그 뿐 아니라 대대급 의무실이 보통 일반의무병4, 약제병1 이렇게 편제가 되어있지만 사실상의 업무 구분이 없어서 약제병이 IV 라인잡는 것 부터 각종 처치까지 구분없이 하게 된다고 보면 된다. 즉 일과중에는 순수 약만 조제해서 주는 것만 하는게 아니라 잡다한 처치 및 군의관 보조업무까지 해줘야 한다. 그러나 그 일과중 의무실 인원도 보통 1명~2명까지만 필요한 것으로 행보관이 생각하기 때문에 나머지 잉여인력은 항상 끌려가서 삽질이나 하고 부대정비나 도와줘야 한다. 결론은 일반 전방 야전부대 대대 직속 약제병으로 자대배치 되면 훈련은 훈련대로 다 받고, 본연의 업무는 정해진 근무때나 하고 나머지 일과중에는 내내 작업이나 한다고 보면 된다.
25년 3월 해군 약제병 입영 예정자 분 부디 ㅠ 도망가십쇼 여기 댓글이라도 한번 더 보실까봐 남깁니다!
해군 약제병 왜 도망가라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