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피트를 괜찮게 봐서 약대 지원할 예정인데, 가끔 놀러와서 보면 이걸로 말이 많은 것 같더라고


약학쪽은 잘 모르니까, AI관련 내가 아는 선에서 말해봄


본인 전공은 화공이고, 제일 유명한 우리나라 반도체 회사 둘 중 한 곳에서 연구직 2년하고 퇴사했음


2년따리가 뭘 아냐고 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아는 한 말해봄 ㅇㅇ




우선 "반도체랑 AI랑 무슨 상관임? ㅋㅋ" 라고 할 수 있는데


내가 하던 일이 뭐냐면, 반도체 공정을 엔지니어 관리 없이 자동으로 관리되게끔 하는 내부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서


AI 또는 소프트웨어 전문가들이랑 반도체 공정을 이어주기 위한 중간다리 역할이었음


최근에 회사에서 그쪽을 존나게 밀어줘서 사람들 스카웃도 해오고 지원도 많이 했었기 때문에


같이 일했던 사람들도 어느정도 실력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봐도 될거임


그리고 아마 약학 AI 개발이 된다고 하면, 내가 겪은 프로세스와 매우 유사하게 진행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봄 (업계 전문가 + AI 전문가가 협업하는 방식에서 ㅇㅇ)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AI가 약사 (뿐만 아니라, 사회에서 전반적으로 AI로 대체될 것이라고 우려하는 법조계, 의료계 전문직들 등) 을 대체하기는 힘들 거라고 본다.


우선, 내가 답답한 점은 대중들이나 비 전문가들이 AI에 대해 가지는 인식이 너무 과대평가 되어있음


내 생각엔 이게 알파고 때문인 것 같은데, 현재 실상은 너네가 생각하는 것 만큼 그렇게 엄청나진 않음  (생각보다 매우 주먹구구식인 경우가 많았음)


아주 간단한 공정 조차도, 막상 프로그램으로 대체하기에는 너무나 복잡하고 검증 과정이 까다로움. 책임을 묻기에도 어렵고.


하다 못해 제조업의 일개 간단한 공정에도 적용이 힘든데, 사람의 생명 (법조인들도 사회적 생명을 다루는 일이니까 뭉뚱그려서 쓸게) 이 관련된 분야에 쓴다고?


나는 만약에 AI가 대체했다고 해도 믿기에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게 오진이나 의료사고와 같은 정확도의 문제가 아니라, 책임 소재의 약화에 따른 경각심 소멸이 우려되는 것임.  (시스템 만들어 두면 끝이라고 생각할 듯 싶음)




물론 AI가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간단한 업무 등은 어느정도 대체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데


특정 직군에게 피부로 와 닿을 만큼 성능이 좋은 AI 시스템이 개발되려면 개인적으로 15 ~ 20년은 걸린다고 봄


만약 그런 AI가 개발된다고 해도 대부분 검증이 쉽고 간단한 분야부터 잠식해 들어올텐데


법조계나 의료계쪽은 그 마지막의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지. 그리고 그런 시스템들에 대한 권한도 해당 직군 전문직들에게만 주어질 가능성이 높음




그리고 애초에 카르텔 성격이 강한 전문직 업계에서, AI 개발을 위한 협업을 그렇게 쉽게 해줄지도 의문임


이 부분은 내가 잘 모르니까 그냥 추측성으로 쓴 거고, 아닐수도 있음




글이 너무 길어질까봐 대충 이정도만 쓸게


뭐 개소리라고 해도 ㅇㅈ할게 내가 AI 전문가도 아니고 약사도 아니니까


다만, AI와 약사에 대한 근본적인 접근은 없는 것 같아서 한번 글 남겨봤어


읽어줘서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