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로 달긴 달았는데,
좀 더 보기 쉽게 설명을 하면 이렇다.
니가 지적한 것은 인지과정이 자연상태에 해당하고,
내가 논리적으로 쓰면 이 과정 자체를 훼손시킬 수 밖에 없단 얘기를 한 거지.
즉 니가 그 얘기를 한 이유가 거기 있는거야.
그렇게 관계를 잡고 있고, 그 관계에 각각의 용어를 쓰고 있기 때문이지.
하지만
내가 얘기하는 인지과정은 '자연상태'만이 아니다.
오히려, '그 자연상태'를 내가 논리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면,
이 때에 내가 사용하고 있는 인지과정 자체는 뭐냐는 거다.
바로 이것이 발견되는 것이고,
그리고 이게 진짜 매순간 나타나는 것이고, 의식되는 것인데,
이걸 제시하는 게 마땅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밑에 얘기한 게 이런 건데.
내가 지금 니 댓글을 보고(계기), 어떤 생각을 하고(계기) 그 다음에 이 글을 쓰고 있는데
이 과정 자체가 뭐냐는 거다.
왜? 이게 바로 내가 생각했던 순간 순간이 담겨 있는 것인데
이 과정을 제시할 수 있어야지
무슨 밑도끝도없이 생각은 어떠한 것이다, 지랄 삼천포로 빠지면 안된다는 거다.
그래서
이 과정을 제시하면
당연히 그것은 위 같은 식의 '누군가의 사견'이 개입되지 않은, 패턴으로 제시되는 것이고
다른 사람도 확인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하고,
그렇게 나올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왜? 관찰한 것을 정리하여 제시하는 것이니까.
그러니 이렇게 쓰지 않은 '생각'에 대한 책은, 생각이라는 현상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그 자신이 생각에 대해서 '생각하는 바'를 보여주는 것이란 얘기다.
이 차이가 금방 와닿을거라 본다.
그래서 설령 어떤 사람이 수필식으로 쓸 수는 있어도,
그 내용은 패턴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어야 한단 얘기지
그리고 이는 좀 더 포괄적으로 본다는 것인데, 어떤 여자가 \'논리적으로 정리\'하지 않고, 그저 말을 하고 있다면, 그 여자에게도 그 여자 나름의 인지과정이 있겠지. 그럼 그것을 패턴으로 정리하는 것이다.
지금 내가 쓰는 표현을 비집고 들어오고 싶은 충동이 들 수도 있다. 그러면 그 때 일어나는 과정도 잘 살펴보자. 그것도 문제가 되는 거니까. 뭔 말이냐? 어떤 사람에게 태클을 걸고 싶을 때, 바로 그 충동 때문에, 그 사람의 모든 것들이 흠집으로 보일 때가 종종 있는데, 이런 경향성을 파악하여 제시해주는 것. 이것도 예가 될 수 있겠지. 그래서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언제나 생각을 언급하는 건 문제가 되는 것이다.
간단한 이유지. 생각이라는 걸 언급하는 것인지, 내 충동의 발현인지, 분간이 되기 힘드니까. 생각과 관련된 책은 대개 이런 한계를 갖고 있지. 그리고 여기엔 몇 가지 합의가 필요한데, 내가 전에도 말했지만 \'구조화\'되어있지 않은 것은 기억으로 잡히지 않아, 심리학자들이 7개 슬롯이라고 제시한 것도 그런 문제다. 달리 말해서 생각에 대한 모형을 제시했지만 그걸 보고도 이후 망각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지. 문제는 이것도 인지과정으로 친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도 있고, 그러면 도대체 이걸 어떻게 기억하느냐? 이런 기억의 문제도 생긴다. 생각이란 무엇인지 언급하는 문제는 이런 문제점을 갖고 있다.
[생각이란 이러이러한 것] 이라고 정리해서 제시햇다고 하자, 근데 그걸 본 사람이 망각해버렸다고 하자. 무슨 의미가 있나.
그러나 밑에 쓴 글은, 누군가가 예컨대 \'생각에 대해 생각\'을 언급하고 있을 때, 그것을 말하는 지금 그 순간의 생각과정 마저도 언급한 것인지, 아닌지를 분간해라는 것이지. 이 문제를 고민하면 상당히 복잡한 문제가 나온다. 대개 생각에 관한 생각을 말한다고 하면서 \'언어\'의 문제조차 짚고가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지. 흔한 케이스다. 그런 상태로 얼마나 생각에 대해 말할 수 있을지는 안봐도 비디오다. 왜냐? 읽는 독자가 어떻게 읽고 있는지도 과정을 염두에 두지 않은 것인데.
말해봐야 전달이 되나? 그리고 독자가 읽어봐야 이해를 하나?
왜 어떤 사람들은 오독을 하는지, 그걸 생각해보면 실마리가 나오지. 책(대상)을 마주하는 나(반성) 이것에서 비롯되는 과정에서, 뭔가 문제가 있었다는 얘기인데, 이 순간순간 일어나는 것이 무엇인가? 이걸 제시하지 않고도 생각에 관한 생각을 말한다? 미친 것이지.
이미 내가 할 말은 밑에 글 댓글, 윗 본문에서 다 했고, 지금 쓰는 댓글은 이와 관련해서 얘기될 수 있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