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존나 짧게 쓴다.





어떤 말을 할 때
단어의 의미만 가지고 말하는 경우는 없다
그렇다고 계기만 가지고 말하는 경우도 없다

알게 모르게 반영되는 것은 역할이다. 또는 포지션이다.
이게 뭐냐면
인간이 말을 하기전의 상황을 생각해보면 되는데,
그 전의 상황은 언어라는 한정된 표현방식이 아닌, 감각과 인식과 관련된 곳에 있기 때문에,
바로 그 부분에서 수많은 작용이 일어난다.

근데
그 때에 몇 가지 중에
지금 내가 말하는 게 역할의 문제인데
나는 이를 포지션이라고 일단 불러두었다.
위치라는 쪽으로 좀 더 해석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에서다.
물론 역할이라고 봐도 된다.



예컨대 이런 식이다.
내가 철갤에서 글을 쓸 때
설명하듯이 쓰는 경우가 있는데
그 때 나는 암묵적으로 내가 코치 내지는 교육자라는 포지션에서 글을 쓴다.
근데 이게 어떤 영향을 미치냐면, 바로 이 포지션에 대한 의식들이, 내 머리속에 전제로 활성화되고, 그 다음에 이게 연역으로 반영이 된다.

괄호가 있다는 얘기다.

어떤 식으로 보면, 좀 이해가 안될 수 있는데
이렇게 말해보자.

대전제는 보통 명제를 다룬다
이 명제라는 게 뭐냐면 언어를 잘 보면, 시간표현 공간표현 다 있는데,
명제는 그런 걸 염두에 두지 않는다. 문장의 형태와 관련없이, 어떤 표현법과 무관하게 의미부분을 가리키는 것.
그게 명제다.

근데
지금 내가 말하는 것에서, 전제는 그런 것만이 아니라, 그 사람의 기질, 태도, 정서적 패턴, 그런것들을 포함시키는 전제가 들어간다
그래서 자기 자신에 대한 포지션 인식 (역할 인식) 이런 것도 전제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논리의 전개가 이런 것과 연관지어서 발생한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내가 내 자신을 교육자라고 포지셔닝하고 있으면
이것이 전제가 되기 때문에

내가 말을 할 때
말하는 형식에, 이 포지션에 대한 의식이 반영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똑같은 내용을 말해도, 좀 더 교육자의 입장에서 말하려고 하는 등의, 표현형식을 선택하게 된다는 것이다.








나는 이게 분명
어떤 사람들이든 간에
그 글에 반영된다고 보는 편이다.


쉽게 말해
나와 상대의 관계를 어떻게 프레이밍 하고 있는가? (개념화 하고 있는가?)
이에 따라
그것에서 결과된 의식이,
내가 글을 쓰거나 말을 할 때에 이미 반영된다는 얘기다.
화자와 청자 간에, 서로에 대한 어떤 의식, 이것이 말을 할 때 반영된다.





따라서
글을 쓸 때에도
자기 포지셔닝이 어떠한가? 이 여부를 따지는 것도,
글을 생각하는 하나의 방법이 되는데



이건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시험 공부를 하는 애들 중에, 마치 자기가 교사가 된것마냥 옆 친구에게 설명을 하는 애들이 있지.
보기에 따라서 미친 애들처럼 보일수도 있고, 카피캣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그 아이는 그게 편해서 그렇게 하는 것일 수도 있고
실용적으로 볼 때 결과가 좋아서 그렇게 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 아이가 만약 포지션에 대한 특이점을 감지했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을 쓰고 있다면

그 아이는 굉장히 비상한 아이가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왜냐?
그 아이는 주변의 요구사항을 초월했기 때문이다.
즉 자기가 자기 스스로 상황에 대해서 판단하는 아이인셈이다.
(남들이 뭐라하던)




이 포지션에 대한 인식은, 일어나는 순간 연역된다.
그래서 사실 어쩌면 가장 중요한 부분일 수 있는데
이 부분이 기억과 연관되서 환기가 된다는 측면에서도


나는 이 부분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본다.
특히 정보를 환기하고, 가공하는 차원에서, 하나의 형식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이 포지션에 대한 인식이 아주 큰 역할을 한다고 본다


범주로 치면
관계에 대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