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국가 중 자살률 1위, 출산율 최하위, 어린이 청소년 행복지수 최하위. 청소년 사망 원인 1위 자살.


그들은 오늘도 목청을 높여 소리친다. 스스로를 믿고 높은 목표를 세워라. 성공한 사람들을 보고 배워라. 벼랑 끝에 서 있는 마음으로 노력하라. 당신도 성공할 수 있다. 그리곤 말한다. 왜 움직이지 않는가? 왜 믿지 못하는가? 당신보다 못한 사람도 성공하는데 왜 당신은 그 모양으로 살아가는가?


우리는 좋은 대학, 좋은 직장에 가겠다는 동일한 목표를 위해, 똑같은 방식으로 경쟁한다. 같은 공부를 하고 정해진 시험을 보며 이 점수에 따라 귀한 직업의 순위에 맞춰 전공과 대학을 선택한다. 승자와 패자는 극명하게 나뉜다. 극소수는 승리를 거두겠지만, 대다수는 루저가 된다. 성공확률은 희미하고, 그 과정은 고통스럽다. 하지만 도태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공포에 경쟁은 더욱 심화된다. 지금은 가족과 친구도 중요하지 않다. 점수를 위해 많은 돈을 쏟아 붓는 일도 어쩔 수 없다. 저마다 자신만은 성공을 거머쥘 수 있다고 굳게 믿으며 스스로를 채찍질할 뿐이다.


불행하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다. 그러나 다른 방법은 없다. 누군가는 사람의 욕구는 끝이 없다며 가지려고만 하지 말고 가진 것에 만족하라고 한다. 하지만 포기하고 주저앉아서 ‘괜찮아, 난 행복해.’라고 혼자 위안삼고 있으면 나아질까. 선택권은 더 위로 올라가서 큰돈을 벌기 위해 최선을 다하느냐, 아니면 경쟁에서 도태되어 그대로 혼자 만족하고 있느냐, 둘 중 하나다. 답은 정해져있다. 일단 올라갈 수 있는데 까지 올라가는 것이다.


이 경쟁의 핵심에는 돈이 있다. 하지만 단순히 돈의 문제만은 아니다. 인생을 걸고 같은 게임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승리는 곧 자신의 가치를 의미한다. 지금은 같은 장소에서 공부를 하고 있지만, 나중에는 차의 배기량이 달라지고, 집의 크기가 달라진다. 배우자가 달라지고, 내 아이의 양육환경이 달라진다. 물질적인 부분을 제외하고서라도, 더 많은 지식을 갖고 더 품위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더 많은 인정과 존경을 받는다. 치열한 경쟁이 불행을 불러오지만, 개개인에게 경쟁이란 행복을 위한 노력인 것이다.


모두가 행복을 위해 노력하지만, 독보적인 최하위의 행복지수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는 우리에게는 분명 문제가 있다. 도무지 빠져나갈 구멍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는 어떻게든 이 불행의 악순환을 벗어나야 한다. 이제 돌파구를 찾는 희망찬 이야기를 할 시간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