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배의 승패는 이미 키배를 하기전에 결정되어 있는것이다
아무리 많은 공부를 한 자거나,
아무리 정중한 표현방식을 쓰는 자라 한들 그 내용은
"정신병자" "지잡대" "멍청" "일용직 노동자" "히키코모리" "싸이코패스" "소시오패스" "일베" "좌좀" "남성혐오" "여성혐오" "고자" "오크"
이 13가지로 귀결된다
즉, 이런 키워드로 공격을 받았을때 정신적으로 타격을 받는 자라면 아예 키배를 하지 말아야 한다
키배의 판으로 들어서면 아무리 겉으로 정중하고 개념있어 보이는 사람도 이런 키워드에 포장을 씌워 당신에게 건넬 뿐이다
이런 포장지를 얼마나 설득력있게 쌀 수 있느냐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키배능력인데
이 능력이 과하게 되면 병신에게 주는 포장지를 열심히 공들여 싸는 모습으로 보이게되어 도리어 역효과를 불러온다
또한, 포장지 기술자들이 서로 맞붙었을때 일어나는것은 포장기술의 무한대결이고, 서로가 피를 볼 뿐이다
그러므로 키배의 세계에서는 공격능력보다 자신이 소유한 기존의 유연하고 건강한 멘탈이 중요한데
이것은 신기하게도 위에 나열된 키워드들의 세계에서 얼마나 높은자리를 실제 점하고 있는지가 아니라, 주변인들간의 관계가 이것을 판가름한다
서로에 대한 비하를 하는 이 무대가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이 자신과 관계하는 타인에게서 얼마나 진실되게 인정받고 있느냐를 보여주는 하나의 무대이다
위에 나열된 13가지 키워드들 중에 "지잡대"라는 키워드를 예로 들어보자
명문대를 원하는 부모를 두고 지잡대에 간 아이의 무의식 속에는
"지잡대"라는 키워드에 속수무책으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명문대를 원하는 부모를 두고 서울대 입학에 힘들게 성공한 한 아이의 무의식 속에는
'내가 서울대에 가지 못했다면 부모가 나를 인정하지 않았겠지' 라는 마음이 있고
이 두가지 모두 키배의 장에서 치명적인 약점이 되고,
키배시 상대는 어김없이 그 약점을 건드린다
위에 나열된 13가지 키워드들 중에 "고자"라는 키워드를 예로 들어보자
실제로 성관계에서 여성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남자라면
키배시 상대의 손가락에서 포장된 이 키워드 하나로 심한 타격을 받는다
자신과 여성의 문제가 성적인 문제라고 생각하는 남자 또한 타격을 피할 수 없다
반면에,
실제로 발기불능이나 자신을 진실되게 사랑하고 존경하는 부인을 두고
인공수정으로 자신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자식을 낳은 남편은
"고자"라는 말에 타격을 입지 않는다
"지잡대" 라는 키워드도 그 부모가 대학의 간판으로 자식을 판가름하여 씁쓸한 표정을 짓지 않는 부모가 아닌,
자식의 소소한 모습에 매사 감동하고, 웃는 얼굴로 저녁인사를 건네며 때로는 진짜 중요한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가르쳐주는
부모를 두었다면 "지잡대"를 아무리 포장하여도 그를 타격입히지 못한다
한국 인터넷 커뮤니티에서의 키배 최강자는 결국
자신의 부모, 자신의 애인과의 관계가 어느 정도의 수준으로 무조건적이고 진실되냐에 판가름 되는데
(관계를 스스로 끊어버리거나 포기하고 기대하지 않으며 그것에 진실로 만족하여 살고있는자 또한 동일하다)
키배를 하는 많은이들은 도리어 이러한 문제들을 키배로 풀어보려 경우들이 대다수이고
이것은 스스로 꼬챙이들로 둘러싼 방으로 돌진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이는 ㅁㄴㅇㄹ가 쓴 키배의 기술이란 저서의 인사말에서 나오는 부분을 발췌한 것이다
목표는 의미부여. 의미부여를 통한 손상을 줄 수 없다면 이길 수 없다
이 부분에서 튼튼하고, 일상적인 것들에서 행복을 느끼며, 인간미를 주고받는 환경 속의 인간이라면, 진중권처럼 그 계열에서 높게 평가받는 자들의 결점도 쉽게 눈에 들어온다.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근데 저런 글공격 받고 아무런 감정도 안느껴지면 비정상이냐? 넷은 넷일뿐이 잖아 즐기면 그만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