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고통이라는걸 정말로 철학적인 사유를 통해 결론을 내린 사람들은 매우 소수임.

대부분 자신의 현재 삶의 질에 기대어 생각을 전개하는데, 이런건 전부 약점이 있다.
그리고 한편으론 필수적인 재료가 되기도 하지.


그 위대한 쇼펜하우어 마저도 삶의 고통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기질을 타고나지 못했다면 지금 이렇게 이름을 남기지도 못했을 것이고
다음 세대로 삶의 고통을 전염시켰을 것이다.
그 자신도 그것을 알았을 것이고.

삶의 고통을 충분히 느낄 수 있고, 또 느껴야만 그것을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세계의 부정적인 특성이다.

흔히들 도덕적 가치, 그리고 인간의 주관적인 의미는 결코 완벽하고 절대적이지 않으며 한계가 있다라고 거의 무적논리로 앵무새 마냥 대답하는 방구석 개똥철학자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에겐 아래의 글귀가 직빵이다.
"난 자유의지가 없다고 말하는 이들이 길을 건널 때 항상 좌우를 살피는 것을 보았다"



삶은 섹스로 전염되는 불치병이다.
삶의 고통을 충분을 느끼지 못한 이들은 이 불치병을 다음 세대로 전염시킨다.
삶이 즐거웠나?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
재밌게 즐긴건 알겠다.
근데 그건 어디까지나 너의 사정이고 너의 생각이다.
그 이후엔 혼자 조용히 떠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