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이란 무엇인가? 물론 인간이 만들어낸 개념이다. 여기에 힌트가 있는데, 즉 인간마다 선악의 기준이 다르고 결국 선으로 여기는 것과 악으로 여기는 것이 다르다는 것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자. 선악에 대해 논할 때 선악의 주체, 즉 선과 악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을 빼놓고 생각하면 아무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무엇이 올바른 행동인가\'라는 질문은 의미없다. \'나에게 올바른 행동은 무엇인가\'가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각자의 선과 악은 어떻게 생겨나는가? 사실 선악이란 좋고 나쁨이다. 그리고 개개인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은 우리는 뭐라고 부르나? 취향이다. 즉 선악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달라진다. 각자가 이상형이 있듯이 각자가 자신만의 선악의 기준을 가지는 것이다. 물론 김태희를 미인으로 보는 이가 많은 것처럼 이런 개개인의 취향에는 대다수가 공통으로 가지는 것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건 단지 통계적 의미만을 가질 뿐 그 이상의 아무런 의미도 없다. 그렇다면 학교에서 도덕이나 윤리를 가르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또는 사회에서? 그것은 개인의 취향을 조교(조련, 사육)하는 행위일 것이다. 취향의 획일화. 악취미이지 않은가? 도덕은 개인의 취향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