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방송인은 그의 개인방송에서 오늘 그의 반려동물인 닭 호식이를 잡는다는 제목으로 방송ㅇ을 시작했다. 그의 제목을 보고 들어온 시청자들은 그러지 말라고 오히려 그의 주인은 방송인에게 부탁을한다. 카메라 밖으로 나간뒤 그는 닭시체를 가져온다. 그러나 그것이 호식이가 아닌 다른 닭의 시체임에 시청자들은 안도한다. 무언가 이상하지 않은가? "호식이"의 죽음은 비극이요 학대이지만 좁은 우리에 갇혀 몇천개의 개체들과 함께 오직 사람의 먹이가 되기위해서만 길러지는 이름모를 닭의 죽음은 우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인다. 이 둘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을까? 우리가 정한 "선"이라는 잣대가 우리의 양심과 완전히 부합하지는 않은 모양이다.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때,
그는 나에게로 와 꽃이 되었다. "

- 김춘수, 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