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려면 결국 좋은 감정 상태가 이어져야겠지
자기가 바라는 걸 추구하는 동안에는 흥미와 작은 기쁨들이 이어지고
바라는 게 이뤄지면 큰 기쁨, 행복이 되고
그 기쁨은 몇주~몇달 정도 후에 새로운 디폴트(평온, 일상)값이 된다

그 상태에서 다시 기쁨을 느끼려면 이전에 이뤘던 것보다 더 큰 것들을
계속 이뤄나가야겠지
예를 들면 국내 영화제에서 1등 했던 사람이
다음에도 또 1등하면 그 기쁨은 줄어들거다
목적이 뚜렷한 사람이라면 감사함으로 정착될 거고
애초에 1등(물질)이 목표였던 사람이 밀려나면 창피함, 실망감 등을 느낄 거다
그걸 만회하기 위해서 수단방법 안가리게 될 가능성도 있지
전자는 자기를 이긴 사람에게조차 열려 있는 사람이고(당연히 자기한테 열려있겠지)
후자는 자기를 이긴 사람에게 닫혀 있는 사람이다(자기한테 닫혀있겠지)


행복을 좋은 감정의 연속이라고 가정한다면
좋은 감정이란 뭘까
좋음과 나쁨의 경계는 어디에 있나

좋음보다 30% 좋은 건 좋음인가 = A
A보다 50% 나쁜 건 나쁨인가 = B
B보다 30% 좋은 건 좋음인가 = C
C보다 50% 나쁜 건 나쁨인가 = D

이 중에 뭐가 더 좋고 뭐가 더 나쁜가
애초에 좋고 나쁨의 기준은 어디에서 왔나
그 기준은 누가 만든 것인가
인류가 인위적으로 만들어 왔다(시행착오중)
생각이 만들어 내는 일종의 허구지
똑같은 것을 마주할 때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다
똑같은 사람을 보더라도 누구는 좋아하고 누구는 싫어한다
각자 판단조건이 다르기 때문이다

인위적, 인공적, artificial
art 예술 + ficial 표면상의 = 개인의 정신이 증강 강현실 또는 증강 약현실화 된 것
of + ficial = 공식적이라는 의미인데 of(안에 들어있는)가 밖으로 나왔다는 의미겠지
super + ficial = 머리속에서 나온 게 딱 표면위에 있음, 깊이가 없음, 피상적임

예를 들면 사람은 무엇무엇으로 이뤄진다가 피상적인 거고
사람의 본질은 무엇무엇이다라는 생각이 추상적인 거고
사람과 함께 하는 느낌 그자체가 구체적인 거라고 보면 되겠지
AI는 피상적인 지능이라고 할 수 있고 거기에 쓰인 개념들은 추상적이고
그 개념의 기반인 현실은 구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세상의 모든 구체적인 것들을 추상화시킨 상태는 아닐 거고
개념화에 속하지 못하는 것들은 전부 버려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는 아직 캐내지 못하고 있다



계속 해서 좋고 나쁨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면
처음에는 그저 세상을 구분하기 위해서 관념을 생겼을텐데 점차 분별됐겠지
성경의 선악과가 이런 상징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처음에는 선악이 없었는데 분별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선악이 생겨났다고도 할 수 있다
원래는 안 그랬는데 나쁜 것들을 취하면 기분이 나빠지고
좋은 것들을 취하면 기분이 좋아졌겠지
언어가 자리잡지 않은 어린 아이들은 다소 본능적이긴 하지만 뒤끝은 없는 편이다
그 뒤끝도 학습되는 거 아닐까

선악을 구분하는 중요한 기준은 "의도, 악의"다
뭔가를 나쁘게 취해서(상처 받음) 나쁜 의도(상처 받았으면...)를 가지고 행동을 하면 악이 되고
뭔가를 좋게 취해서(기분 좋음) 좋은 의도(기분 좋았으면...)를 가지고 행동을 하면 선이 되겠지
나쁜 의도가 점차 그 사람을 악하게 만들어 가는 것이 문제지

선악을 초월한다는 것은 좋게 취하지도 않고 나쁘게 취하지도 않는다는 의미다
불교에서 보면 선악의 구분또한 공하다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이런 부분을 뜻하는 거라고 할 수 있다
원론적으로 맞는 말일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틀린 말이겠지
(현실에서는 그 조건을 충족할 수 없다, 그래서 산에 들어가는 것 아닐까)
기독교에서도 원수를 사랑하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만약 그럴 수만 있다면 다툼이 줄어들고
선악과를 먹기 이전의 상태로 돌아갈 가능성이 희박하게나마 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로 보인다
종교인들에게조차 버거운 요구가 될 거다
성인들은 그 상태(선악이 존재하지 않음, 태초의 상태)에 가까워졌다고 봐야겠지
깨달았지만 현실적으로 어떻게 할 방법이 없으며
현실적인 최선을 제시한다고 봐야겠지
몇몇 종교인들은 이런 원론적인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거 알아들을 사람 아무도 없다
선악을 알게 된 이상 악의(역지사지가 기준)를 가지면 악이고
선의를 가지면 선이 되고 중립적이면 그냥 중립이다
수레바퀴가 돌아가기 시작한 이상 멈출 수 없으며
현실적으로 악한 사람이 늘어나는 것을 막고
악한 사람들까지 중립화시키거나 선해지도록 노력하는 것이 최선이 되겠지

성인들은 인류 최초의 예술가와 비슷해진 상태가 됐다고 해야할까
인류 최초의 예술가는 누굴까
문명의 씨앗을 만든 이라고 해야겠지
그건 사람이었을까 신이었을까
알 길이 없어 보인다

동물 수준의 의식을 가진 인간이 갑자기 지식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 가능한 일인가
인간은 모방하는 존재인데 과연 뭘 모방한 것인가?
갓난 아이들이 원시 환경에서 자라나면서 과연 스스로 지식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원시에서 생활하다가 불연듯 언어를 만들어내고 수학 등을 만들어낸다라...
그 확률은 어느정도일까 그럴 확률이 존재하긴 할까?





종교에 대한 생각은 여기까지가 이성의 한계로 보인다
에포케할 수밖에 없는 지점인 것 같다
이 과정에서 변한 부분이 있다면 불가지론에서 유신론으로 거의 바뀌었다는 부분
물론 구체적인 부분은 아직 잘 모르겠다

나처럼 종교를 머리로만 깨달으면 뭐할까
내가 써왔던 내용들 대부분 내삶에 적용할 수 없다
그럴 여유가 없다
현실적인 문제부터 해결해야 여유가 생기든 말든 하겠지
나도 나를 돕지 못하는데 누구를 도울 수 있을까
내 분야에 몰입할 시간도 모자라며 조바심이 들기 시작하는 것 같다
예술을 탐구하는 것이 내 역량의 한계이며(인문과 과학 모두를 합친 분량에 가까운듯)
내 유일한 예술적(funful, meaningful, worthful) 목적이다

구하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라는 말의 의미는
누군가에게 뭔가를 달라고 요구하라는 것이 아니겠지(줄 마음까지 사라질듯...)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와 통하는 말인 것 같은데
자기 안에서 구하면 열릴 것이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되겠지
자등명, 법등명도 비슷한 의미 아닌가?
법을 참조해서 스스로 밝히라는 의미로 보인다

생각을 시작하기 이전의 상태(내 목표에만 몰입된 상태)로 돌아간다
내가 한창 창작을 하던 시기(작년부터 거의 올스탑)에는 마음이 참 맑았었는데
그때의 마음으로 돌아가면 에포케를 해제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일단 지금은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