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없어야 한다
신이 뭐길래 인간의 치열하고 처절한 삶 위에 군림하는가?
신이 뭐길래 인간들에게 이런 시련을 내리는 건가?
신이 뭐기에 인간들이 그것을 경배해야 하는가?
인간의 처절한 삶이 신이라는 존재의 농간일 뿐이라면 너무 역겹지 아니한가?
이건 내가 나의 주님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다
내린 결론이다
난 아무리 생각해도 다른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
난 이것이 옳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난 아직 나의 주님을 내려놓지 못했다
성서가 틀렸다는 것도 안다 율법이 비이성적이란 것도 안다 종교의 폐해도 안다 다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나의 주님을 증명하려 들수록 그 폐해만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나는 성서도 율법도 교리도 전부 부정하고 있다
하지만 나의 주님을 놓아줄 수 없다 마치 나의 삶을 포기하는 거 같다 그래서 모든 걸 부정하고 버리면서고 나의 주님만큼은 붙들고 있다
그렇다면 주님이란 두 글자를 빼곤 모든 것을 져버린 나는 과연 가톨릭교도 라고 할 수 있을까?
과연 내가 믿고 따른다고 말하고 외치는 나의 주님은 무엇일까? 그저 허울뿐인 말인 걸까?
진실을 알고도 도치하는 지질함의 결과일까?
무엇일지 모르지만 난 이 모든 의문과 무엇인지 모르는 나의 주님을 향한 믿음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살아갈 뿐이다
신은 없는 게 맞다. 다만 있는척은 해야한다. 안 그럼 그 많은 사람들 어떻게 할 거나...점진적으로 신은 빠져야 할 요소가 맞지만 지금 당장, 인격신이란 개념은 한 번에 사라지면 진짜 끔찍합니다. 시간도 많은데 천천히 가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