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드는 생각이 한 개인이 세상에 피해를 끼치는 정도는
개인의 도덕성과는 그다지 큰 관련은 없는 것 같음. 그도 그럴게 생각보다 남이 좆되기만을 바라며 리스크를 감수하여 행동하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임.

초보 운전자가 악한 마음을 가지고 차로 사람을 쳐 죽이진 않을 것임. 그러나 운전에 대한 무지 때문에 죽은 사람은 뺑소니를 치거나, 흉악범이 칼로 찔러 죽인다거나 하는 결과와 같은 참극을 맞게 됨.

수천만의 사람들을 질병에서 구원하기 위해 백신을 만들었지만 전문지식이 부족하여 그 수천만의 사람을 백신으로 모두 죽게 만들었다면 선한 의도와는 관련 없이 핵폭탄을 날린 이와 똑같은 결과를 만들어냄.

여기서 내가 주목하고 싶은 점은 도덕성이라는 모호한 잣대를 통해 사람들이 행동하게 된다면 의도와는 관련 없이 인류에 피해를 끼칠 수 있게 된다는 점임. 그렇기 때문에 보다 명확한 잣대인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가 or 주는가를 채택하는게 낫지 않나 싶음.

자신이 진정으로 선하다고 믿는자가 저지르는 해악이 나는 무섭다. 왜 사람들은 의도가 선하다면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려하지 않는가? 그렇기 때문에 선과 악이라는 개념을 다시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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