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살면서 자동적으로 여러 맛을 보게되는 건 좋음 (철학을 자연적으로 접하는 것 좋음)
2. 살면서 여러 맛을 보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거 안 좋음(철학이론을 모두 접하기 노력하는 건 스트레스임)
3. 자기가 좋아하는 맛만 취사선택해서 고르는 게 좋음(철학 중 자기 관심사만 취사선택하는 건 좋음)
즉 1과 3의 합
여러가지 맛을 보는 건 좋은데 거기서 자기가 좋아하는 맛들만 골라서 먹는다
즉, 이 말과 동일
철학이론을 습득하는 건 좋은데 하지만 어차피 거기서 자기가 좋아하는 철학 이론에 빠져 매진하는 것이 행복이다
여러가지 맛을 보는 것. 즉, 여러가지 철학이론을 안다는 것이 맛있는 것을 여러개 알게 해줘서 삶을 풍요롭게 하지만
의식적으로 철학이론을 마스터하려하는 것은 풍요가 아니라 불행이다
맞음?
인생사 어떻게 될지 모르니 반드시 라는 어떻다 라는 법은 없겠지만 나는 취미로 즐기던 것을 업으로 삼는 순간에 마냥 행복하지는 않다는 말은 진짜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함. 철학을 업으로 하겠다는, 어떤 강한 동기가 없는데도 매달리는 것은 분명히 불행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함. 집에 돈이 많다면야... 뭘 하든 상관이 없을듯... ㅋㅋㅋㅋ
난 공학을 업으로 하려고 공부하다보니까 ㅈ된듯
또, 철학을 하냐 / 마느냐 이게 눈 앞에 있는 버튼을 눌러서 철학 마스터가 되느냐 / 안되느냐 이게 아니지. 몇 년의 공부를 수반해야 하는 활동임. 그니까 해보다가 별로 재미 없으면 때려치면 되는 거고.. 사실 나는 이런 현상을 되게 자주 목격했음. 해외 취업을 준비한다는 엔지니어들이 워킹 홀리데이 같은 것을 한번도 안 가보고 가고 싶은 나라의 복지 시스템에 대해서 조사를 하고 있는 것을 봄. 근데 해외 취업이라는 행위는 결국 오랜 시간의 노력을 동반하는 활동이기 때문에, 일단 해보다가 안 맞으면 때려 치는게 맞지. 만약 때려 치는 경우라면, 그 나라의 복지에 대해서 조사했던 것은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고민이 될 것임.
철학 공부도 마찬가지. 너무 무겁게 고민할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함. 철학 대학원 진학하고 그런 것이라면 좀 고민 해도 될 것 같긴한데
잘못하면 등록금을 손해보고야 말테니... ㅋㅋ
거맙다. 네 덕에 느낀 게 많아
머리만 따라주면 수학자가 닝겐이 할 수 있는 직업중에는 최고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