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메르 시대ㅡ평면적 세계관

신의 축복을 받는 도시 내부와 신의 축복 범위를 벗어난 도시 외부로 나뉨

다른 도시들이 존재하고 그 도시들이 각자 다른 신을 믿는다는 것을 인지하긴 하지만 신들 사이의 서열이 매겨지지도 않았고, 세계관에 다른 도시의 신들이 포함되지도 않은 상태

신앙 공동체 형태의 사회이므로 지배집단과 피지배집단이 동질적


2. 아카드 제국 이후ㅡ수직적 세계관

각자 다른 신을 믿는 도시들을 아카드 제국 중앙정부 및 아카드인들의 최고신 엔릴이 지배

최고신 엔릴을 정점으로 각 도시의 신들 사이의 관계가 설정되고 서열이 매겨져 하나의 세계관으로 통합됨

정치적 지배자인 아카드 제국이 수메르 도시 입장에서 이민족이므로 지배자와 피지배자, 중심과 주변부의 이분법이 발생

아카드인들은 수메르인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부정신학을 믿고, 수메르인들은 여전히 기존의 종교와 자치권을 보장받았기에 긍정신학을 믿음


3. 아슈르바니팔 도서관ㅡ정의론적 세계관

아카드 제국 이후로 우르3왕조, 고바빌로니아, 미탄니, 히타이트 등 제국들이 흥망성쇠했고, 이러한 역사가 아슈르바니팔 도서관에 집대성되어 연구됨

질서와 혼돈, 중앙집권과 탈중앙집권이 반복된 역사속에서 무엇이 정의이고 무엇이 신의 뜻인가를 두고 학파가 나뉘고 논쟁이 시작됨

중앙집권 강화가 신의 뜻이라는 부정신학, 인격신론과 지방세력 강화가 신의 뜻이라는 긍정신학, 자연신론으로 양분됨


4. 근대 이후ㅡ다원주의적 세계관

아슈르바니팔 이후 각 지역마다 특성을 반영해 발달한 철학들은 근대 유럽의 지정학적 조건과 시대적 상황에 따라 개인 단위로 분화됨

30년전쟁 등 종교사상에 따라 전쟁을 치렀지만 특정 종교사상이 절대우위를 차지하지 못했고, 그 결과 각 개인의 종교사상을 동등하게 존중하는 천부인권 사상이 확립

개인의 자유는 다른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한 무조건적으로 보장된다는 원칙 하에 다원주의 세계관이 형성

이에 따라 개인의 경제적 자유, 계약의 자유가 확립되어 국익을 위한 상업 육성이라는 중상주의 정책에서 개인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보장하는 자유무역주의로의 전환이 일어남

다원주의적이라는 점에서는 수메르 시대와 유사하고, 천부인권이 최상위 가치로서 사회를 지배한다는 점에서는 아카드 제국 시대와 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