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성성기를 지닌 남자는 누구인가

친구의 새빨간 속옷을 훔친 죄책감으로

자못 부모인 체 굴었지만 정신은 태아인

고결한 영혼을 위해 끊임없이 몸을 부정하는

그렇게 안으부터 밖으로 추당한한 영혼이자

스스로와 영원히 화해하지 못한 불운한 자

떠돌다 자식의 몸 속에 들어가기도 하고

문명의 껍질 밑으로 안락하게 거닐기도 했으나

대체로 자녀를 훔쳐 살다 댕청하게 죽은 그런 자

이들의 후예들이 뒤늦게 나타났으니

이자를 어머니라 했네 .

그리고 그 위대한 정신을 효라고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