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고함에 있어서 그것이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위한 기준이 필요하다.

만약 이 기준이 변한다면 내가 옳다고 판단한 생각들이 진정 옳은게 아닌 찰나의 기준에 대해서만 옳은게 된다.

생각을 함과 동시에 그 생각은 과거가 된다. 현재에서 옳다고 생각한 것들이 나중에는 변화한 기준에 의해 그른 생각이 될 수 있다면 과거가 된 생각은 언제든 옳고 그름이 뒤바뀔 수 있다.

즉 불변의 기준이 없다면 모든 생각에 대한 판단을 내릴 수 없다.
어떤 생각을 하든 ‘그것이 옳은가?’, ‘그것이 옳은가?라고 생각한 것은 옳은가?’ 모든 생각에 의심이 들고 그 의심은 풀리지 않는다. 결국 어떤 생각도 제대로 작용할 수 없다.

모든 것은 인지가 전부다. 모든 자극과 반응이 나에게서 발생하므로 나의 입장에서 인지가 전부인 것이다.

광신도들이 미쳐사는 이유는 신을 인지하기 때문이고, 집중상태에서 안들리던 잡음이 비로소 들리는 것은 인지의 차이 때문이다.
또한, 내가 사유하는 것도 이를 인지하기 때문이다.
인지에 대해서도 판단은 유효하다. 

그동안 배웠던 과학, 논리체계, 뇌의 작용 등을 인지하던 상태에서 사고의 기준을 잃어버린다면 그 지식들이 정녕 옳은 것인지 판단할 수 없다. 내가 그것들이 사실은 틀렸다라고 인지했을 때 그 인지를 바로잡을 수 있는 기준이 없다는 뜻이다.

결국 모든 사고에 허무감이 들러붙고 생각을 분류하고 연결짓지 못하는 데서 사고를 더이상 할 수 없게 된다.

그렇다면 절대적인 불변의 기준은 존재하는가?
만약 존재한다면 무엇이 그 지고지순한 자리를 맡을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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