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토크쇼에서,


“자 여러분들, 제가 개인기를 준비해왔습니다.”


“오, 그게 뭐죠?”


“실은 제게는 한 가지 엄청난 초능력이 있습니다. 바로 손가락을 튕기면 원하는 만큼 시간을 멈추는 것이죠.”


“에이, 말도 안돼요.”


“정말입니다. 증명도 할 수 있죠. 자 지금 해보죠.”


그는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나 적막만이 흐를 뿐이었다.


“놀랍게도, 방금 모두가 멈춘 채 5억년이 지났습니다.”


“그런것 치고는 꽤 멀쩡히 말하시는데요.”


관객들이 웃는다.


“하하, 당연하죠. 실은 제 시간도 멈춰버리는 초능력이거든요. 근데 말이죠, 그렇게 되면 제가 방금 정말로 5억년의 시간을 멈춘 것과 실은 다 저의 거짓말이었던 것의 차이는 뭘까요?“


진행자와 관객들은 생각한다.


”실은, 아무런 차이도 없습니다. 그리고 ’아무런 차이도 없다‘는 ‘완전히 동일하다’와 같은 말이죠. 이게 바로 저의 초능력의 증명입니다.”


진행자는 잠시 생각하더니 놀란다.


“어쩌면, 움직이는 것은 시간이 아니라 우리일지도 모르겠군요.”


출처 - 모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