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토크쇼에서,
“자 여러분들, 제가 개인기를 준비해왔습니다.”
“오, 그게 뭐죠?”
“실은 제게는 한 가지 엄청난 초능력이 있습니다. 바로 손가락을 튕기면 원하는 만큼 시간을 멈추는 것이죠.”
“에이, 말도 안돼요.”
“정말입니다. 증명도 할 수 있죠. 자 지금 해보죠.”
그는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나 적막만이 흐를 뿐이었다.
“놀랍게도, 방금 모두가 멈춘 채 5억년이 지났습니다.”
“그런것 치고는 꽤 멀쩡히 말하시는데요.”
관객들이 웃는다.
“하하, 당연하죠. 실은 제 시간도 멈춰버리는 초능력이거든요. 근데 말이죠, 그렇게 되면 제가 방금 정말로 5억년의 시간을 멈춘 것과 실은 다 저의 거짓말이었던 것의 차이는 뭘까요?“
진행자와 관객들은 생각한다.
”실은, 아무런 차이도 없습니다. 그리고 ’아무런 차이도 없다‘는 ‘완전히 동일하다’와 같은 말이죠. 이게 바로 저의 초능력의 증명입니다.”
진행자는 잠시 생각하더니 놀란다.
“어쩌면, 움직이는 것은 시간이 아니라 우리일지도 모르겠군요.”
출처 - 모름
참인 진술과 거짓인 진술의 차이는 눈에 보이거나 만질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명백히 존재하죠. 시공간상에 벌어지는 사건들과 아무런 상호작용이 없다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뭐가 증명되었다는 것인지 모르겠군요...
철학의 아주 기초적 입문 단계에서 마주치는 보편자 이론도 이런 식이라면 아무 철학적 의미를 가지지 못합니다. 그것이 실재한다고 가정하든 말든 시공상의 사건에 아무런 인과적 영향을 못 미칩니다
또한 아무런 차이가 없으면 동일하다는 명제도 의심스럽습니다. 라이프니츠의 동일자 식별 불가능성 원리를 참고하십시오.